'생성형 AI' 가장 많이 쓰이는 산업은 '금융·보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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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이 가장 많이 쓰일 산업 1위는 금융·보험업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와 마이크로소프트, 엑세스파트너십이 함께 발간한 '생성형 AI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보험업(10.1%)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 산업(9.6%) △정보산업(8.1%) △도매업(7.1%) △헬스케어 및 사회복지산업(6.7%) 순으로 생성형 AI가 업무활동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대량의 데이터를 다루거나 복잡한 작업이 필요한 산업에서 생성형 AI가 큰 잠재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생성형 AI가 한국에서도 상당수 근로자들의 업무방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전체 근로자의 약 3분의 2가량(67%)이 업무활동의 5~20%에 생성형 AI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무활동의 20% 이상에 생성형 AI가 적용될 것이라고 보는 근로자 비중은 전체의 1%에 그쳤다. 이에 보고서는 생성형 AI 활성화가 일자리 대체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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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문별 생성형 AI의 업무활동 영향 정도 (캡쳐: 대한상의 보고서 자료)

보고서는 생성형 AI가 현 시점 한국의 기업생산현장에 적용될 경우 우리 경제의 잠재적 생산역량이 약 620조원 증가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잠재적 생산역량은 글로벌 차원에서 직군별 산업별로 생성형 AI의 영향을 받게 될 업무 활동을 특정한 후 한국의 산업별 종사자 비율과 근로자당 생산량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추산했다. 업무 활동 중 '점검 및 균형 인식 등 인간의 판단이 필요한 작업' '사람 간 상호작용 등 인간관계를 관리하는 작업' '기계 수리, 서빙과 같은 물리적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작업' 등은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제외했다.

보고서는 생성형 AI의 성공적 적용을 위한 당부도 내놓았다. 기업은 현재 기술 중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부분과 새롭게 개발해야 하는 기술이 무엇인지 파악해 교육을 강화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국가 차원에서는 프라이버시 침해 등 기술의 유해한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하고 데이터 수집·관리 및 공유를 지원하는 프레임워크를 제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존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 개선과 디지털 격차 해소 등 전반적인 디지털 환경 개선 역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문태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생성형 AI의 안정적 활용을 위한 제도적 인프라 구축을 위해 민관이 협력하고,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