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한 리조트에서 온몸이 초콜릿으로 뒤덮인 비키니 차림의 여성이 뷔페 테이블 위에 웅크린 채 누워있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있다.
23일(현지시간) 안사(ANSA) 통신 등에 따르면 밀라노에서 인사 담당자로 일하는 마치에리는 지난 15일 휴가차 이탈리아 사르데냐섬 북쪽 4성급 리조트인 보이 콜론나빌라제를 찾았다.
그는 14살 딸과 함께 수영장 옆에 마련된 디저트 뷔페에 갔다가 충격적인 모습을 목격했다.
온몸이 초콜릿으로 뒤덮인 비키니 차림의 여성이 테이블 위에 웅크린 자세로 누워있었기 때문이다.
마치에리의 딸은 “아빠, 정말 역겨워요. 여긴 여자가 뭔가를 이룰 수 있는 나라가 아니에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바로 항의했지만, 돌아온 것은 '초콜릿 조각상'이라는 리조트 측의 말이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사진을 찍어 올렸고,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여성 신체를 대상화했다는 등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리조트 측은 뒤늦게 사과했다.
리조트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우리가 지지하는 가치 이외의 다른 가치를 대변할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향후 이와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