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상금 1억4400만원 받아 시즌상금 3억 4980만원... 상금랭킹 15위로 ‘점프’
'디펜딩 챔피언' 한진선(카카오VX)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3 타이틀방어에 성공했다. 2018년 데뷔 한 한진선은 지난 해 이 대회에서 131경기만에 데뷔 첫 우승을 일궈냈다.
한진선은 20일 강원도 정선에 취지한 하이원CC(파72)에서 막을 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3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공동 2위 그룹과는 6타 차.
아이언과 웨지로 만들어낸 두 개의 이글이 우승컵을 가져다줬다. 이제영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한진선은 7번(파4) 홀에서 161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홀에 그대로 빨려들어가며 첫 샷이글을 기록, 선두로 뛰어올랐고 11번(파5) 홀에서는 100야드 거리에서 친 웨지샷이 그대로 홀인되며 5타차까지 달아날 수 있었다. 대회 최종라운드에서만 이글 2개를 앞세워 7타를 줄인 한진선은 지난 해 이 대회 첫 우승때처럼 최종일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한진선은 “하루에 샷 이글을 두 번이나 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두 번째 이글이 나왔을 때 '이곳은 내 골프장'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환하게 웃으며 소감을 전했다.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한 한진선의 시즌 남은 목표는 메이저 대회 우승. 한진선은 “시즌 전 목표로 잡은 건 타이틀 방어와 메이저 대회 우승”이었다면서 “지난해 대회 최종일이 아쉬웠던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이 가장 욕심 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진선은 제22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1타차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최종라운드서 무너지며 공동 15위에 그쳤었다.
한진선이 압도적인 타수 차로 1위를 내달리면서 경기 막판에는 우승 경쟁보다는 2위 경쟁이 더욱 뜨거웠다. 이가영과 이소미, 마다솜, 임진희까지 4명의 선수가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박민지는 최종합계 7언더파로 공동 6위에 올랐고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시작하며 데뷔 첫 우승을 노렸던 이제영은 이날 4타를 잃으며 공동 1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이 대회에 추천선수로 출전한 유소연은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로 공동 39위에 올랐고 지은희는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정미예 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