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1인자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 韓 온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그룹 최고경영자(CEO)인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이 이번 주 글로벌 핵심 시장인 한국을 찾는다. 벤츠그룹 CEO의 공식 방한은 2013년 디터 제체 전임 회장 이후 10여 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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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그룹 회장.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업계에 따르면 칼레니우스 회장이 오는 23일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해 국내 언론과 처음 간담회를 갖고 사업장 등을 찾아 시장 전략을 점검한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제체 회장 뒤를 이어 2019년 5월부터 벤츠그룹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그룹 내 일인자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공식 일정으로 24일 신라호텔에서 열릴 기자간담회에 참석한다. 그는 '올-일렉트릭'을 주제로 전동화와 럭셔리, 탄소중립 등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벤츠그룹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한다.

벤츠코리아는 이날 간담회에서 최상위 브랜드 메르세데스-마이바흐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전기차 라인업도 함께 전시해 브랜드가 추진 중인 전동화 전략이 완성돼 가는 모습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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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그룹 회장.

간담회 이후 칼레니우스 회장은 벤츠코리아 사업장을 찾아 임직원과 만난다. 벤츠코리아 공식 딜러사 임직원들과의 파트너 미팅도 예정됐다. 이틀간 짧은 일정을 마친 후에는 일본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칼레니우스 회장의 이번 방한은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달성한 벤츠코리아 임직원을 격려하고, 브랜드가 추진 중인 미래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는 차원이다.

지난해 벤츠코리아는 처음 연간 8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전기차 판매는 2020년 대비 8배 이상 성장했고, 마이바흐를 포함한 최상위 럭셔리 모델 판매는 2배 늘었다. 한국은 벤츠 주요 판매국 가운데 세계 4위 시장이다. 벤츠 주력 모델 E클래스는 국내 누적 판매 20만대 이상을 달성했다.

벤츠그룹 일인자의 방한인 만큼 삼성과 LG 등 국내 전장부품 파트너사와의 회동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벤츠는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여러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지난해 12월 방한한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전기차 배터리 등 양사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CEO 방한은 올해 들어 계속되고 있다. 올 상반기 짐 로완 볼보자동차 CEO,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 린다 잭슨 푸조 CEO 등이 잇달아 방한해 지속적인 한국 사업 투자 의지를 강조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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