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격투기 대결'을 둘러싸고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머스크는 14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저커버그와 나눈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머스크가 “당신 집에서 연습경기를 하는 건 어떠냐”고 제안하자 저커버그는 “진짜로 격투 대결을 원한다면 연습을 하고 내게 언제 준비가 될 지 말하면 된다”고 답했다.
이어 저커버그는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계속 부풀리는 건 싫으니, 질질 끌지 말고 싸울지 말지 결정이나 빨리 하라”고 머스크를 쏘아붙였다.
또한 저커버그는 자신의 SNS 스레드를 통해 “일론은 진지하지 않고,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할 때라는 점에 모두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해 억만장자들의 격투 대결이 해프닝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연습 경기 제안이 거절당했음에도 머스크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나는 월요일에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있을 것”이라며 “당신의 옥타곤에서 싸우자”고 했다. 팔로알토는 저커버그가 사는 곳으로, 그의 집 앞 마당에 설치한 격투장에서 싸우자는 뜻이다.
또한 머스크는 체급 차이를 거론하면서 저커버그에게 “이소룡이 아니면 자신을 이길 수 없다”고 도발하기도 했다. 51세인 머스크는 키 188cm의 거구이며, 39세인 저커버그는 171cm로 알려져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