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지속된 소비 침체 여파로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줄어든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하반기부터 면세점 흑자 전환과 하반기 더현대서울과 판교점에 명품 브랜드 신규 입점이 예정돼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21.9% 감소한 55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703억원으로 13.8%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56억원으로 전년대비 52.3%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8% 감소한 6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0.9% 증가한 594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영패션, 아동, 식품 상품군의 호조로 매출이 신장했으나 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의 일시적 영업중단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영업재개와 더현대서울 루이비통, 판교점 디올 등 주요 명품 브랜드 신규 입점이 예정돼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면세점 부문 매출은 1942억원으로 65.9% 줄었다. 영업손실은 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적자폭은 129억원 줄었다. 인천공항점 매출호조와 영업 효율화 영향으로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면세점은 3분기부터는 인천공항점 규모 확대, 관광객 증가에 따른 항공여객수 회복 등 대내외적 요인에 힘입어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지누스 부문 2분기 매출은 219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9% 줄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44.2% 감소했다. 지누스는 북미지역 대형 고객사의 발주 제한 정책 여파로 분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누스 부문은 2분기를 기점으로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매트리스 판매가 전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고 월평균 50%에 이르는 국내 사업 신장세와 3분기부터 반영되는 멕시코 매출 영향으로 다음 분기부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