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뷰]현대차그룹-테슬라, 美 충전 시장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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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현대차그룹과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 생태계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다. 전기차 완성차 시장에서 시작된 경쟁이 충전 인프라 분야로도 확전 양상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테슬라의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 독주를 막기 위해 제너럴모터스(GM), BMW, 메르세데스-벤츠, 혼다,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충전 연대를 결성했다.

현대차·기아는 이들 5개 업체와 함께 10억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부터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할 방침이다. 미국에서 충전소 운영에 따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현대차는 이를 앞세워 테슬라 중심의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 경쟁에 뛰어든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함께 미 전기차 충전 시장을 겨냥해 기술 내재화 등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달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 “현대차의 전동화 전문성으로 충전 환경을 재정의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이미 자체 충전 규격(NACS) 기반의 슈퍼차저 충전시설을 공격적으로 넓히고 있다. 테슬라는 슈퍼차저 개방으로 미 정부로부터 전기차 보조금도 받는다. 테슬라는 GM과 포드 등에 NACS를 개방해 2030년까지 30억달러(약 4조원) 충전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충전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 세계 전기차 충전 시장은 현재 80조원 수준에서 540조원으로 7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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