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투업, 대출잔액 11개월만 소폭 증가...사업 위축은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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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대출잔액이 11개월만에 소폭 증가했다. 다만 상위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 대부분 업체의 대출 잔액과 신규 대출 축소가 이어지며 업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3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중앙기록관리기관에 따르면 7월말 기준 온투업계 대출잔액은 1조1019억원으로 전달 1조957억원에서 소폭 증가했다. 2022년 8월 대출잔액 1조4131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지속 감소세를 보여오다 11개월만에 늘어난 수치다.

상위 업체도 대출 잔액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대출잔액 기준 상위 5개사 중 하나인 투게더앱스의 7월 말 대출잔액은 1156억원으로 전달 1225억원 대비 69억원 가량 줄었다. 중소업체 상황도 마찬가치다. 전체 50개사 중 절반 이상의 대출잔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잔액 감소뿐 아니라 신규 대출 취급도 줄어들며 누적대출금액 성장률도 제자리 걸음을 보였다. 7월 말 누적대출금은 약 8조4914억원으로 전달 8억414억원 대비 5.59% 증가하는데 그쳤다. 신규 대출 개시가 부진하며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인 업체도 많았다.

업계 타격은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이 크다. 온투업계 상품유형별 대출 잔액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부동산 담보가 70% 가량 차지하는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며 온투업계에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 금액 한도가 확대됐으나 지난해 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경직이 이어지며 업계 위기감이 더욱 커지는 상태”라며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닌 온투업계 생존을 위해 기관투자에 속도를 내 숨통을 틔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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