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도를 넘나드는 '전례없는 더위'에 직면한 이란이 이틀간 공휴일을 선포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바하도리 자흐로미아스 이란 정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앞으로 며칠간 이어질 폭염으로부터 대중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2일과 3일을 휴일로 지정하자는 보건부의 제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최근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란 기상청에 따르면 12개 이상 도시의 기온은 40도를 웃돌았고, 수도 테헤란은 38도 더위를 겪고 있다.
특히 이란 서남부 도시 일부는 낮 기온이 최고 섭씨 50도에 달했다. 이번주 남부 아흐바즈는 수은주가 51도까지 치솟았으며, 서남부 시스탄-발루치스탄주에서는 온열질환으로 1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다.
보건부는 폭염 속에, 햇빛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일사병 우려가 있다면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되도록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이란의 이웃 나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최근 몇 년 간 폭염으로 공휴일을 선포해 온 이라크는 51도 더위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공휴일을 연장했고, 이집트는 폭염이 길어지자 하루에 한 번씩 전력 공급을 멈춰 전력부족에 따른 셧다운에 대비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