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강문영 해낸다컴퍼니 대표 “워킹맘 부담 더는 자녀관리 플랫폼으로 창업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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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영 해낸다컴퍼니 대표

“여전히 우리나라엔 엄마에게 양육 부담을 지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많은 워킹맘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출시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강문영 해낸다컴퍼니 대표는 워킹맘의 고충을 담은 자녀 관리 앱으로 창업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강 대표는 제24회 중소벤처기업부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서 워킹맘과 자녀를 잇는 플랫폼 '오후 1시'로 대상을 수상했다. 총 1044팀이 지원한 가운데 예비창업자가 대상을 받은 첫 사례다. 해낸다컴퍼니는 현재 교보생명 사내벤처 소속이다. 강 대표는 15년간 교보생명 홍보팀에서 근무해왔다. 역시 워킹맘이자 입사 동기 두 명과 사내벤처를 설립했다.

'문구 맛집'으로 꼽히는 교보생명 광화문빌딩 글판 업무을 담당하던 강 대표가 창업을 결심한 것은 초등학생인 자녀의 돌봄 공백을 느끼면서부터다. 학교에서 하교하는 1시부터 퇴근시간까지 초등학생은 학원을 전전하지만, 워킹맘 입장에선 자녀가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고 있는 지 확인하기 쉽지 않다. 자녀의 핸드폰이 꺼져있어 하루종일 전전긍긍하는 일을 겪었고, 이러한 경험은 자녀의 위치와 일정을 함께 관리할 수 있는 앱 개발로 이어졌다. 부모와 자녀가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기능으로 정서적 유대감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강 대표는 “단순 일정 관리만 아닌 유대감을 위한 '엄마의 편지' 기능을 더한 부분이 차별화 포인트”라며 “워킹맘으로서 자신에게 필요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겠다고 결심한 점에 대해 심사 과정에서 많은 공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이 2021년부터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도 힘이 됐다. 사내벤처 프로그램은 6개월 동안 페르소나 설정, 시장 분석 등 예비과정을 거친 후, 정식 선발되면 인사이동과 함께 액셀러레이터 기관과 육성 과정을 밟는다. 교보생명은 해낸다컴퍼니 이외에도 펫푸드 플랫폼 '송소담', 디저트 배송 서비스 '딸기' 등 사내벤처의 사업화 추진 성과를 냈다.

강 대표는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브랜드 총괄, 서비스 기획, 디지털 마케팅 등 회사에서 자연스레 배운 것을 창업으로 실현하는 것이 너무 흥미롭다”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해 사내벤처를 장려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만큼 후배 사회인들도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낸다컴퍼니는 3분기 법인을 설립해 분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업무와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을 위한 프리미엄 멤버십 서비스 등을 비즈니스모델(BM)로 구상하고 있다.

강 대표는 “초등학교 고학년 자녀를 둔 여성을 타깃으로 한 시장은 잠재력이 크다”며 “워킹맘들의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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