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에 공습을 가해 10세 소녀를 포함한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공격을 받은 지역은 우크라이나의 주요 철강 생산 도시이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이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A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이날 오전 9시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를 향해 발사한 미사일 2발이 각각 9층짜리 주거용 건물과 4층짜리 교육시설 건물에 떨어졌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이 공격으로 6명이 숨지고 7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사망자 중에는 10세 소녀와 그의 어머니가 포함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숨진 소녀의 이름은 다리야다. 다리야는 고작 10살이었고 숨진 어머니의 이름은 나탈리야다. 딸과 함께 숨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것은 테러”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러시아 살인자들에 의해 삶이 파괴되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전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모스크바 상업지구 건물에 드론 공격을 시도한 이후 나왔다. 다만 건물 외벽이 일부 파손됐을 뿐, 사상자는 없었다.
하지만 이번 공격이 러시아의 보복성 공격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