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키오스크 늘리고 협동로봇 도입...무인화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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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브웨이 용인수지점 매장 내 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써브웨이)

최근 외식업계가 무인화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력난 해소나 인건비 절감을 꾀할 수 있고 협동 조리로봇으로 메뉴 품질 균일화도 이룰 수 있어서다. 다양한 무인 솔루션이 개발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 점도 확대 배경으로 지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써브웨이는 오프라인 매장 내 키오스크를 본격 도입하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약 1년간 시범운영를 진행했고 현재 정식 도입에 나섰다. 올해 7월 말 기준 전국 550여개 매장 중 100여개 매장에 키오스크를 운영 중이다.

써브웨이는 고객이 소스부터 빵, 속재료를 모두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브랜드 특성이 키오스크에도 반영됐다. 써브웨이 키오스크는 매대에서 주문 순서와 방식을 그대로 재현했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기존 고객은 물론 신규 고객도 쉽게 써브웨이 고유의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면서 “지속적인 키오스크 업데이트를 통해 고객 편의성을 향상시켜 보다 수준 높은 매장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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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쿠킹셀 중식당 설치 예상 이미지. (사진=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

로봇키친 스타트업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웨이브)는 최근 중식당에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내년 하반기까지 구축한다. 웨이브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 로봇 개발·보급사업' 공급기관으로 선정돼 이번 로봇 공급을 진행하게 됐다.

해당 로봇은 끓임, 볶음, 튀김, 찜 조리가 가능하며 중식 레시피에 특화된 형태로 개발한다. 웨이브는 이번 중식당 로봇 공급을 통해 조리로봇의 범용성을 확대하고 효과적인 무인화 주방 모델을 설정한다는 목표다. 웨이브는 현재 순수덮밥을 비롯한 외식브랜드에 주방 운영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노티드를 운영하는 GFFG 등에 자체 개발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이루에프씨가 운영하는 치킨 프랜차이즈 바른치킨은 협동로봇을 도입한 '바른봇스토어'로 매장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바른봇은 튀김공정 작업을 진행하는 협동로봇이다. 치킨조리 과정에서 고강도로 여겨지는 튀김 공정을 로봇이 대신해주면서 가맹점주들의 만족도가 높다. 바른봇은 로봇 한 대가 튀김기 세 대를 동시에 작동할 수 있고 원격 조종도 가능하다. 현재 바른봇을 도입한 가맹점 수는 110곳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직원을 채용하고 교육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어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들의 만족도가 높다”면서 “인력난이나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있어 무인화 기술을 도입하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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