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일자리 조선·반도체 '맑음'…건설업은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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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조선과 반도체, 철강업 일자리는 증가하지만 건설업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 △조선(6.4%) △철강(2.9%) △반도체(2.8%) △자동차(2.7%) △기계(2.4%) 등을 꼽았다.

일자리 전망은 8개 국내 주력 제조업과 건설, 금융 및 보험업에 대해 일자리 증감을 전망하는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이면 증가, -1.5% 미만이면 감소, 그 사이면 유지로 판단한다.

조선업은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로 일자리가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나라 조선업은 IMO의 탄소배출 저감 규제 강화로 인한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 수요 증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후 해양플랜트 발주 역시 국내 조선업 생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선박류 수출액도 전년 대비 15.5% 증가한 210억달러로 전망된다.

철강업은 지난해 하반기 발생한 공급 차질이 해소되면서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고, 조선업에서 수주한 선박의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면서 일자리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는 전세계적 투자 설비 감소와 달리 국내에서는 고용량 제품, 첨단 공정 제품에 대한 업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종 고용도 하반기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도 차량 대기수요 및 공급망 불확실성 해소, 친환경차 수요 증가로 생산 증가가 전망된다. 퇴직 인력에 대한 대체 수요 증가로 자동차업종은 전년 동기 대비 고용이 늘 것으로 봤다.

기계업종은 주요국 인프라 투자,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로 투자와 내수가 동시 증가가 일자리 확대 요인을 작용하고 있다. 이차전지 등 주요 산업의 해외 공장 증설로 생산장비 발주가 확대됐으며, 자동화 투자 수요도 증가 추세다.

반면 건설업 일자리는 전년 대비 1.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정부의 SOC 예산이 감소했으며, 건설 수주도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자 업종은 경기 회복에 따른 소비 위축, 물가 상승 등 대내외 여건이 여전히 불확실해 고용 증가율은 0.6%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부문 일자리는 LCD 생산 축소에도 O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이 늘어나면서 0.1% 증가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 및 보헙업 고용 규모는 0.3%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높은 금리로 은행업의 수익성 개선은 계속되지만 생명보험은 신규 판매가 감소할 전망이다. 섬유 부문은 하반기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가 감소하고 인건비 상승 여파가 지속되면서 고용 규모는 전년 대비 0.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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