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CEO 이번주 최종면접 판가름…운명의 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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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023년 제1차 임시주주총회가 30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렸다. 주주들이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신분 확인을 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KT 최고경영자(CEO)를 뽑기 위한 최종 레이스 막이 오른다. KT는 CEO 추천 결선에 오른 김영섭 전 LG CNS 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이상 가나다순)를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해 적임자를 가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회는 지난주 최종면접 대상자 3인을 공개한 데 이어 이번주초 CEO 선임 절차를 진행하기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내·외부에서는 최종 후보자 3인에 대해 치열한 물밑 여론전과 검증이 전개되고 있다. 각종 '지라시'가 난무하는 가운데, 이사회는 불필요한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사회는 이번주 서울 모처에서 후보를 대상으로 대면 심층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각 후보는 KT를 혁신하기 위한 비전을 가다듬으면서 면접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심층 면접에서는 KT가 '이권 카르텔'로 내몰렸던 만큼, 원활한 대외 소통능력과 조직에 대한 혁신 의지가 중요한 가치로 손꼽힌다. 글로벌 시각을 갖춘 경영 능력도 필수다. 3명 후보자들 간에는 KT 출신과 非KT 출신, 대학교수 출신 대 기업출신, B2B 전문가 대 소프트웨어·빅데이터 전문가 등 다양한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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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영섭 전 LG CNS 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은 재무통으로 이름을 알렸고, 디지털전환(DX) 분야에도 밝다는 평가다. 기업 CEO로서도 7년간 경험이 있지만, KT와 경쟁사 출신이라는 점은 약점으로 손꼽힌다.

박윤영 전 KT 사장은 KT B2B를 책임지며, 세번째나 CEO 최종 경선에 오를 정도로 검증을 받았다. KT 출신으로서 조직 내부 사정에 밝다는 것은 장점인 동시에 약점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다.

차상균 서울대 교수는 내로라하는 AI 빅데이터 전문가로 KT 이사로 재직하며 신사업을 추진할 능력에 강점을 보인다. 다만 스타트업 이외에 기업경영 경험이 적다는 점은 약점이다.

김영섭 전 LG CNS 사장과 차상균 서울대 교수는 경북 사대부고 동문이라는 점도 특이사항이다.

KT는 이번주 차질없이 CEO 단독후보 추천이 이뤄질 경우, 4일 경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하는 일정이 유력하다. 이 경우 3주 가량 소집기간을 거쳐 이달말 CEO를 최종 승인하게 된다. CEO 승인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형태로 주총 참석 지분의 60%를 넘겨야 한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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