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스타트업 인수합병(M&A)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40% 급감했다. M&A는 효과적인 스타트업 투자회수 수단으로 꼽히지만 경기 불황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25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스타트업 M&A 건수는 31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52건 대비 40.3% 줄었다. 상반기 스타트업 투자금액이 70% 가까이 감소하는 등 투자 혹한기가 지속된 영향이다.
M&A는 기업공개(IPO)와 달리 초기 스타트업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다만 국내 스타트업의 M&A 정보 접근성이 확대돼야 한다고 업계는 지적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기술보증기금, 벤처기업협회 등과 M&A 거래 정보망을 운영하고 있다. 매도·매수 희망기업이 각각 기업 정보를 등록한 후 매칭을 통해 M&A 거래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중기부도 최근 M&A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M&A 중개·자문 역할 확대 의견을 수렴했다. 중기부는 현재 제공하는 M&A 추진 기업 상담·자문과 가치평가 서비스에 이어 연내 기술보증기금 기술거래 플랫폼 '스마트 테크브릿지'와 연계한 M&A 거래망을 조성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거래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중소기업 중심으로 M&A 거래가 이뤄지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스타트업 M&A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