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빅데이터 분석센터' 열었더니, 연구자 접근성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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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분석센터(게티이미지뱅크)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요 학교와 병원에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센터'를 연 이후 연구자들의 정보 접근성이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 데이터 연구 생태계를 선도한다는 평가다.

건보공단은 지난해 의료데이터를 활용해 부가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서울대, 서울대병원, 연세의료원 3곳에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센터'를 설치했다.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센터는 공단의 보건의료 빅데이터 중 맞춤형 연구 데이터베이스(DB)를 이용할 수 있는 안심 분석공간이다. 서울에는 2021년 1곳을 운영하고 있었다. 수요자가 많아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등 추가 설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지난해 서울대, 서울대병원, 연세의료원에 빅데이터 분석센터를 개소한 후, 접근성이 높아지며 연구대기 기간이 단축되고 연구 성과 적기 도출이 가능해졌다. 3개 기관 연구 건수는 평균 15.8% 증가했다. 특히 서울대병원은 31.7% 증가했다. 대학과 병원 내 개소에 따른 연구자 접근성 향상으로 연구 활성화에 기여하는 셈이다.

3개 기관 연구자료 제공 건수는 2022년도 270건, 2023년도 6월 기준 128건으로 총 398건이다. 이는 국내 전체 빅데이터 분석센터 맞춤형 연구 신청건수의 22.5%에 해당하는 수치다.

공단 관계자는 “분석센터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단축되고, 데이터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공단은 지난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심포지엄도 개최했다. '감염병 조기경보와 코로나19유행 확산예측 연구', '실업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당뇨병 전단계 선별검사 장단점 연구', '인공신장실 질 관리가 환자 예후에 미치는 영향', '인플루엔자 관련 입원률, 중환자 자원이용률, 병원사망률 증가' 등 우수연구 성과가 발표됐다. 공단은 올해도 우수 연구성과를 발굴해 오는 11월 심포지엄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빅데이터 분석센터가 설치되면서 학내 소속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연구자에게도 접근성을 높여 편익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건보공단은 오는 8월 중 고려대 병원과도 추가로 분석센터를 개소한다.

공단 관계자는 “병원 내 분석센터를 열었더니 연구가 편리해질 뿐만 아니라 홍보도 되고 연구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건강보험 데이터와 병원 임상데이터를 융합한 연구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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