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정 회장은 13일(현지시각) 글로벌 자동차 축제인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아이오닉5N을 직접 타본 소감에 대해 “재밌었다”고 밝혔다.
기존 전기차 브랜드와 차이점으로는 “전기차 퍼포먼스를 강화시켰고 스포츠 버전을 만들어 내연기관 엔진과 같이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도록 운전을 재밌게 했다”며 “운전을 직접 해봐야 알고 옆에 타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오닉5N 개발 과정에서 에피소드로는 “팀들이 많은 노력을 해줬고 특히 알버트 비어만 고문이 노력을 많이 해줬다. 모두 재밌게 일을 하면서 만든 차라서 더 좋은 것 같다”며 “연구원들이 자부심이 대단해 더욱 기분이 좋고 자랑스럽고 잘 만들어 줘 고맙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아이오닉5N을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이오닉5N은 현대차 고성능 N브랜드 최초의 전동화 모델이다. 사륜 구동 시스템을 바탕으로 최대 마력 650마력(478㎾), 최대 토크 770Nm(78.5㎏·m)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3.4초, 최고 속도는 260㎞다.
또 내연기관차 변속감을 구현한 'N e-시프트', 10개의 스피커에서 뿜어나오는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 날카로운 코너링을 도와주는 'N페달' 모드,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해 원활한 드리프트 주행을 위한 'N드리프트 옵티마이저', 10초 동안 출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N그린 부스트' 등 고성능 퍼포먼스를 위한 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도전 과제가 너무 높았지만 끝까지 해냈다”며 “어려운 난제도 많았지만 도전 정신을 갖고 하나씩 풀어가는 게 회사가 가질 DNA”라며 “내연차의 N부분이 전기차의 N으로, 고성능으로 가게 됐는데 색다른 전환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아이오닉5N이 모터스포츠 대회 활약 여부도 관심사다. 장 사장은 “모터스포츠는 준비하고 있다. TCR, CR, 커스터 머레이싱 등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며 “(레이싱이 가능한 전기차에 대해) 저희가 앞서가고 있다. 트랙에서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얼마나 나올지 모르겠는 데 선두에 서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