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프린터 아이디어 탈취 분쟁’ LG생건-프링커코리아, 중기부 중재로 상생협력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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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6월 7일 국회에서 열린 스타트업 기술탈취 예방 및 회복 민당정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타투프린터 제품을 두고 아이디어 탈취 공방을 벌였던 LG생활건강과 프링커코리아가 합의하고, 상생협력을 약속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1일 프링커코리아와 LG생활건강 사이 아이디어 베끼기 논란이 당사자 간 상생합의로 최종 종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2월 프링커코리아가 아이디어 탈취 의혹을 제기한지 약 5개월 만이다.

논란은 LG생활건강에서 출시한 타투프린터 제품에 대해 선행개발 업체인 프링커코리아가 자사 아이디어 베끼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프링커코리아는 화장품 잉크를 사용한 타투프린터를 개발, CES 2022·23에서 혁신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프링커코리아는 LG생활건강이 2019년 1월 제품 공급과 협업을 목적으로 문의해 기술 내용을 전달했고, 같은 해 6월 비밀유지계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후 공식적 소통은 단절됐고 비밀유지계약서 담당자로 지정된 LG생활건강 직원이 타투프린터 디자인 특허를 세 차례 출원했다는 게 프링커코리아 주장이다.

중기부는 즉시 기술보호 지원반을 통해 초동대응 지원에 나섰다. 프링커코리아의 행정조사 신고가 접수된 후 조사착수와 함께 조정합의에 관한 양측 입장을 확인했다. 이어 당사자 간 조정 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해 공동기술 개발사업 참여 등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합의 내용 세부 조율을 위해 당사자와 수차례 실무 회의를 주관했다.

양측은 약 3개월간 조정 끝에 동반성장위 주관으로 상생협력 등을 담은 합의안에 최종 서명했다. 합의안은 △상대에 대한 고소·신고 등 취하 △타투프린터 산업발전 협의회 구성 △신제품 개발사업 참여 등이 골자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이번 합의는 유사 제품 아이디어 논란 당사자가 상호 발전 관계를 전제로 상생을 약속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유사사례 발생 시 조정·중재에 적극 나서 당사자의 상생과 화해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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