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나 대학생(구직자)이 업무·학업 등에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제대로 사용하도록 지원·인증하는 '프롬프트 디자이너' 전문 자격증이 생긴다. AI 능력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아 승진·취업 등에 활용하는 등 실무 중심 자격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신문과 한국소프트웨어기술인협회는 '프롬프트 디자이너' 자격시험을 올 하반기 첫 시행한다.
프롬프트 디자이너(엔지니어)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맞춤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적합한 지시어(명령어)를 수행하는 능력을 보유한 이를 의미한다. 프롬프트 디자이너가 어떤 지시어를 내리느냐에 따라 챗GPT 등 생성형AI 답변의 질적 수준이 달라진다. 프롬프트 지시어에 따라 생성형AI 활용 정도가 달라지는 만큼 최근 가장 중요한 분야이자 관련 일자리로 꼽힌다.
전자신문과 한국소프트웨어기술인협회가 처음 시행하는 프롬프트 디자이너 자격시험은 생성형 AI를 도입·활용하려는 기업과 대학 등에 필요한 자격증 시험이다.
고가의 생성형AI 기술을 도입하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기업은 직원의 생성형 AI 활용 수준을 진단해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지속하기 위한 체계적 교육과 검증이 가능하다. 취업준비생은 실무에서 필요한 AI 프롬프트 기술을 미리 습득해 취업 지원 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시험은 1·2급으로 나뉘며 오는 9월 2급(이론 100%) 시험을 온라인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전자신문과 협회는 지난 6일 자격시험 시행과 생성형 AI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한국소프트웨어기술인협회는 생성형AI 관련 교수 등 전문가 중심 집필진과 자격증 학습을 위한 전문 교재 개발, 문제 출제·채점, 자격증 등록 등을 수행한다.
전자신문은 프롬프트 디자이너 자격시험이 신뢰받고 권위있는 시험·자격증이 되도록 전폭 지원하며 협회와 함께 AI 전문 인재 양성 관련 활동을 이어간다. 이를 위해 협회와 공동으로 '생성형AI연구회'도 발족했다.
강병준 전자신문 대표는 “생성형 AI로 기업 비즈니스 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에 주도적으로 AI를 활용하는 역량이 중요해졌다”며 “프롬프트 디자이너 자격시험이 권위있고 믿을 만한 시험이 되도록 협회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노규성 한국소프트웨어기술인협회 회장은 “전자신문과 협력해 국가 AI 산업 발전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자격 인증 시행, 관련 교재 발간·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겠다”며 “생성형AI연구회를 통해서도 정책 개발·제언 등을 고민해 정부·국회 등에 전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