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을 위해 10일 출국한다. 리투아니아에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폴란드에선 양국 간 경제안보 협력 강화를 위한 정상회담 등을 갖는다. 경제사절단 89명도 동행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10일부터 15일까지 5박6일간 리투아니아와 폴란드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10일 밤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도착한 뒤 11일 나토사무총장 면담을 시작으로 네덜란드와 노르웨이 등 5개 이상 국가 정상과의 연쇄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12일에는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 등 나토의 인도태평양지역 파트너국(AP4) 정상과 별도 회동도 가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사회를 맡는다. 한일 정상회담도 조율 중이다.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나토와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 신흥안보 위협 등에 관해 각국 정상들과 논의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일본 측 언급이 있다면,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는 원칙 견지 하에서 필요한 말씀을 하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12일 저녁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한다. 폴란드 대통령 초청으로 이뤄지는 국빈급 공식 방문이다. 한-폴란드 정상회담 외 다양한 부대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나토 동맹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와의 안보와 공급망 협력 강화,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나토와는 사이버안보, 신흥기술 등 11개 분야에서 협력을 제도화 한다. 폴란드와는 방산과 원전, 인프라 등 전략분야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폴란드에선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기업인 250명이 참석, 신산업과 에너지, 인프라 등 분야에서 다수의 업무협약(MOU)을 맺을 예정이다. 이번 순방 역시 세일즈외교를 우선에 둔 윤 대통령 기조에 따라 주요 기업 총수를 비롯해 이차전지, 방산, 원전, 건설분야 기업인 89명이 동행한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