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 물질’의 비밀 파헤친다… ‘허블 200배 시야’ 유클리드 망원경 1일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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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발사 예정인 우주 망원경 '유클리드' 상상도. 사진=유럽우주국(ESA)

우주 팽창의 비밀을 파헤치고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의 베일을 벗길 우주망원경이 발사를 예정하고 있다.

유럽우주국(ESA)은 7월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우주망원경 '유클리드'(Euclid)를 스페이스X 팰컨9에 실어 발사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유클리드는 한달 뒤 지구에서 150만km 떨어진 라그랑주점2(L2)에 도달해, 7개월간 시범 운전 기간을 가진다.

유클리드는 우주의 대다수를 이루는 암흑물질과 암흑 에너지를 탐사한다. 허블우주망원경보다 200배 넓게 볼 수 있는 시야로 100억 광년까지 수십억 개의 은하를 관측함으로써 우주 3D 지도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주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왜 우주 팽창이 가속화되고 있는지,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편, 유클리드는 미 항공우주국(NASA)가 2027년 5월 발사할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 망원경과 함께 우주 팽창이 가속화되는 이유를 탐구할 예정이다.

두 우주 망원경의 협업을 통해 이전보다 훨씬 더 정확한 방법으로 암흑 에너지를 측정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NASA와 ESA의 기대다.

유클리드는 적외선과 광학 파장 대역에서 하늘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엄청난 영역을 관측하고, 로먼은 약 20분의 1에 해당하는 지역을 탐사한다. 유클리드는 더 넓고 멀리, 로먼은 더 좁고 가깝게 우주를 보는 셈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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