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리서치 “토종 관광 플랫폼 다양성 필요…영세 사업자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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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리서치가 관광산업에 있어 플랫폼 활용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영세 사업자의 플랫폼 활용은 사업 활성화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최규완 경희대 호텔관광학과 교수는 관광산업에서의 플랫폼 경제 확산 현상과 이같은 흐름이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했다.

관광산업 내 플랫폼 확산은 고객의 여행단계 별 초개인화된 수요를 유연하게 반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분석이다.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플랫폼 사업자는 솔루션 사업자와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광산업 내 플랫폼 경제 확산 시 친환경 문화를 확산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플랫폼 활용은 관광객의 이동을 효율적으로 개선, 불필요한 교통 수단 이용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공급자 또한 데이터 기반 효율적 유지·보수·관리가 가능해 탄소 발생을 감축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플랫폼 경제가 영세 관광사업자에게 기회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국 관광산업은 영세 자영업 비중이 높고 부가가치 창출이 약한 구조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자영업자 평균은 24.2%에 불과한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 사업 종사자 중 자영업자의 비율은 41.6%에 달했다. 플랫폼 경제 확산은 영세 관광사업자 수익성 개선을 가능케 한다는 설명이다. 관광 상품은 고관여 서비스상품으로써 고객의 전반적 여행 과정에서 플랫폼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리서치 센터는 관광 산업의 시장 확장 효과가 경쟁 시장의 형태에서 가장 잘 발현된다고 분석했다. 두 개 이상의 플랫폼이 경쟁해 참여자와 상품이 확장하는 경우 △거래량 △소비자와 공급자 잉여 △플랫폼 이익 △사회전체 잉여 등이 높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에 비해 관광 공공플랫폼은 투자 대비 비효율성과 운영 역량 등에 있어 한계가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공공플랫폼을 개발하고 운영하는데 들어가는 예산은 제한 돼 있기 때문이다. 개발 후 유지 역량 또한 제한적이다. 네트워크 효과를 내기 위해 다양한 민간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플랫폼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해 건전한 생태를 형성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의 플랫폼 시장 지배력 확대로 불공정 경쟁구도가 형성 중이다. 이에 따라 공정한 경쟁 환경에 대한 지속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불공정 경쟁구도는 주로 △여행업 등록 의무 △조세 제도 형평성 △소비자 환불 및 보안 등의 분야에서 차별적인 정책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지역발전, 자영업 수익증대를 위한 플랫폼의 역할 및 콘텐츠 연계 방안을 마련해 관광대국으로서 대한민국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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