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박주철 하이센스바이오 대표 “시린이치료제로 치과 시장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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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철 하이센스바이오 대표

“조만간 치아지각과민증(시린이) 치료제 2a상 결과를 담은 최종 보고서가 나옵니다. 데이터를 봐야겠지만 내년 말까지 2b상을 완료하고, 2024년 상반기 결과를 도출할 예정입니다. 2027년에는 제품이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주철 하이센스바이오 대표는 시린이치료제 결과가 긍정적일 것이라 자신했다. 미국 시장 공략도 준비 중이다. 시린이치료제와 더불어 국내에선 시린이가글 등 홈케어 제품 사업도 계획 중이다.

하이센스바이오는 상아질 재생 원천기술을 연구해 시린이와 충치, 치주질환 등 난치성 치과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재생기술 핵심물질은 '코핀7(CPNE7) 단백질 유래 펩타이드'다. 한국, 중국, 미국 등 총 11개 국가에 특허 등록을 마쳤다. 펩타이드는 치아 상아모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손상된 상아질을 재생한다. 지금까지 손상된 상아질을 재생시키는 기술은 개발되지 못했다.

회사가 진행하고 있는 치아 지각과민증(시린이) 치료제 2a상 결과는 7월 초 나온다. 임상 2b상을 내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2b상은 3개 기관이 진행해 유효성을 확인한다. 내년 상반기 2b상 결과가 나오면 임상 3상을 진행, 2026년 마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기술특례 상장도 준비 중이다. 5월 한국거래소의 기술성평가 심사를 통과했다. 하이센스바이오는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오리온홀딩스와 합작회사를 만들고 중국과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 오리온홀딩스는 하이센스바이오의 전문치료제 기술을 도입해 시린이 치약, 미백 복합 치약, 시린이 껌 등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에선 시린이 가글을 내놓을 계획이다. 박 대표는 “시린이 가글로 홈케어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며 “가글을 하면 잇몸이 안 좋은 쪽에도 가글액이 닿아 효과를 볼 수 있다. 현재 치아 상태를 유지하기도 좋고, 충치 예방도 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우리가 개발한 물질 펩타이드를 치아 관에 흘려보내면 세포를 살리고 충치를 막을 수 있다”며 “펩타이드를 치아에 바르고 레진을 하면, 레진이 법랑질 역할을 해 완전한 충치 치료가 된다”고 설명했다. 레진을 할 수 없는 부분의 잇몸에는 4~5개월 반복 도포하면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

회사는 충치, 가글, 치주, 시린이, 동물치주질환 치료제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동물치주질환 치료제는 고양이나 개의 잇몸을 회복시키는 치료제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제약사의 제안으로 시작하게 됐다.

박 대표는 “서울대 수의대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라며 “결과는 올해 12월에 나올 예정으로 글로벌 제약사 몇 곳에서 임상 결과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초연구로 시작해 만들어낸 물질이 의약품과 홈케어로 확장돼 시린이나 충치, 치주 질환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게 되면 뿌듯한 일”이라며 “물질의 효능이 인정받아 결과적으로 세계 최초 학문적으로도 인정받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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