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감소하면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환자 수가 2021년 대비 7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코로나 엔데믹으로 전환함에 따라 외국인환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한국 외국인환자 유치 등록 의료기관 대상으로 집계한 '2022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통계분석보고서'를 29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환자 수는 총 24만8110명으로 전년대비 70.1% 증가했다.
국적별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17.8%) 중국(17.7%) 일본(8.8%) 태국(8.2%) 베트남(5.9%) 등으로 나타났다.특히 싱가포르와 일본은 전년대비 각각 6.2배, 5.6배 증가했다. 태국 144.1%, 필리핀 136.9%, 싱가포르 127.0% 증가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환자 수를 넘어섰다.
모든 진료과목에서도 전년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내과(22.3%), 성형외과(15.8%), 피부과(12.3%), 검진센터(6.6%), 정형외과(3.9%)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환자를 가장 많이 유치한 지역은 서울 16만6000명(59.0%), 경기도 4만명(16.0%), 대구 1만4000명(5.6%) 등 순으로 집계돼 여전히 수도권 지역 점유율이 절반 이상 차지했다.
의료기관 종별로 살펴보면 의원(36.3%), 종합(28.8%), 상급종합(18.9%), 병원(10.7%), 치과의원(2.3%) 순으로 조사됐다.
이행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전략단장은 “2022년은 코로나 이전 2019년의 절반까지 회복된 해”라며 “올해 이후에는 회복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