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가 방위사업청과 867억원 규모 지상레이저표적지시기 기술협력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레이저표적지시기, 열상관측기, 부수기재 등으로 구성된 지상레이저표적지시기 기술을 국산화하고 적기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 국내 전문 업체들과 전력화할 수 있는 생산 체계를 구축, 2026년 10월까지 납품할 예정이다.
지상레이저표적지시기는 근접 항공지원 작전을 수행할 때 한국군 레이저유도폭탄 운용 능력을 향상하는 장비다. 눈에 보이지 않는 레이저로 목표물을 지정해 공대지 미사일과 폭탄 등을 타격하도록 유도한다.
이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해 한국 핵심 군사능력 확보 차원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오병진 한컴라이프케어 대표는 “이번 사업 수행으로 확보하게 될 기술력과 생산역량을 토대로, 사업분야를 확대해 국내 무기체계 개발에 기여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지난 2016년부터 독자 기술로 개발·공급한 신형 K5 방독면을 중심으로 방산기업 입지를 다져왔다. 방독면 외에도 신형 소대급 교전훈련 장비, 장갑차 후방 장착 카메라, 방탄조끼 등을 수주했다.
최근에는 ICT 기술을 활용한 국방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과학화 교전훈련 체계, 워리어플랫폼, 화생방 분야 등으로 국방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