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테크 주가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 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다. 챗GPT로 날개를 단 생성형 AI 시장이 앞으로 5년간 10배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해외 사이버 보안 기업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간다.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지난 15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MS 주가는 전날보다 3.2% 오른 348.10달러에 마감하면서 기존 최고치인 2021년 11월 19일 세운 343.11달러를 갈아치웠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손을 잡으면서 생성형 AI 경쟁 선두에 선 MS는 올해에만 주가가 45% 급등했다. 시가총액도 2조5880억달러(3304조8760억원)까지 불어나 1위인 애플을 바짝 뒤쫓고 있다.
엔비디아는 최근 반도체 기업 중 최초로 1조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3일 전날 대비 3.9% 오른 410.22달러로 장을 마감하면서 시총 1조100억달러(1285조6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181% 상승했다.
글로벌 사이버 보안 기업 주가도 연일 상승세다. AI 기술 발전이 보안 수요 증가로 연결되면서다.
지난 12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팔로알토네트웍스의 주가는 229.14달러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날 151.11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올해 주가가 46.3% 급등했다. 오라클의 주가는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 급증 바람을 타고 질주했다. 지난 15일 오라클의 주가는 126.55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라클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50% 상승했다.
미국 컨설팅업체 맥킨지앤컴퍼니는 지난 14일 ‘생성형 AI의 경제적 잠재력’ 보고서에서 생성형 AI가 세계 경제에 연간 최대 4조4000억달러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1년 기준 영국의 GDP(3조1000억달러)를 훌쩍 넘는 금액이다.
지난 8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보고서에서 생성형 AI 시장 규모가 올해 37억달러에서 2028년에는 360억달러로 5년간 10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