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관련 발언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관련 윤 대통령의 지시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1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대한민국 교육의 최대 리스크는 윤석열 대통령인 것 같다. 윤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교육현장이 쑥대밭”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수능에서 이른바 킬러문항(초고난의도 문제) 삭제를 골자로 한 ‘공교육 교과과정 밖 수능 출제 배제’를 언급했다. 이후 지난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에 해당 문제가 재발생했다는 이유로 담당 국장을 경질했다. 아울러 이규민 교육과정평가원장도 사임했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 대표는 “집권 여당은 수습은커녕 대통령이 교육전문가라고 추켜세운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대통령한테 배웠다면서 이를 두둔하는 데 여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을 향해서도 “더 큰 문제는 혼란을 초래한 뒤 나 몰라라 하는 대통령의 무책임한 태도”라며 “던져놓고 논란이 되면 그런 뜻 아니라면서 무책임한 태도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정부에 관련 정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관련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정부는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며 “제도를 바꾸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제도를 바꾸려면 깊은 고심과 연구 끝에 혼란이 없도록 준비해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