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투자, 스타트업 ESG 컨설팅·투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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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

한국사회투자(한사투)가 스타트업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략 컨설팅을 강화한다. 10년간 비영리 임팩트투자와 엑셀러레이팅에 힘쓴 경험이 밑바탕이다. 올 하반기에는 2개 벤처투자조합을 결성, 아시아 최고 비영리 임팩트투자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사투는 최근 스타트업 ESG 평가체계를 구축했다.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대상 ESG 평가체계는 있었지만, 스타트업 대상 지표는 이례적이다.

이종익 한사투 대표는 평가 체계 마련 배경으로 “대기업 공급망 형성과 투자 유치에 ESG 요소가 중요해지고 있지만 스타트업은 아직 대응할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사투 ESG 평가 체계는 탄소배출 같은 위험 요인만이 아닌, ESG 준수를 통한 비즈니스 기회 발굴 요소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건물 에너지 운영관리 서비스, 고성능 비발화성 수계 배터리 제조 등 사회 문제 해결에 나서는 스타트업을 육성한 경험 덕분이다. 이 대표는 환경에 대한 인식이 강한 ESG에 대해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이해관계자가 미래 사회를 위해서 현재 타협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가치”로 정의했다.

한사투는 스타트업 ESG 전략센터도 개원, 벤처캐피털(VC)을 비롯한 외부 기관에 ESG 경영 스타트업 투자 적격성 평가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객관적인 평가체계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ESG 성과 자가 진단은 물론 투자 검토에 대한 의견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사투는 지난해 8월 창립 10주년을 맞아 ESG 투자 확대를 결정했다. 현재 개인투자조합 1호부터 7호까지 운영 중인 한사투는 연내 벤처투자조합 1·2호를 출범, 넷제로 테크 스타트업과 ESG 분야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해외에는 최초의 비영리 VC ‘어큐먼 펀드’와 같이 비영리 투자가 활성화됐다”면서 “5년 내 운용자산(AUM) 규모를 1000억원까지 확대해 아시아 최고 비영리 임팩트투자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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