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게임업체가 글로벌 PC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발판삼아 다양한 장르 신작을 대거 선보인다. 출시 예정 신작에 대한 얼리액세스와 체험판 서비스를 통해 세계 각국 게이머 눈도장 찍기에 나섰다. 정식 데뷔에 앞서 게임성과 완성도를 검증받고 해외 인지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크래프톤, 웹젠, 그라비티, 뉴코어게임즈 등은 한국시간 기준 20일부터 27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출시 예정 신작을 출품한다.
스팀 넥스트 페스트는 스팀 플랫폼에서 주요 신작 체험판을 이용자가 직접 즐겨볼 수 있는 온라인 행사다. 새로운 게임에 지갑을 열 준비가 돼 있는 세계 각국 게이머가 취향에 맞는 기대작을 찾고 구매결정을 내리는데 핵심적 영향을 미치는 행사로 손꼽힌다.
넥슨은 중세 판타지 배경의 대규모 백병전 PvP(이용자간 대전) 게임 ‘워헤이븐’ 얼리 액세스 체험판을 행사 전날인 19일부터 무료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베타 테스트 이후 8개월만에 선보이는 플레이 버전이다. 게임 최대 매력인 난전 플레이의 긴장감과 박진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개선사항을 반영했다.
넥슨은 워헤이븐 체험판 공개 기간 동안 게임 내외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매일 접속 보상으로 인게임 재화를 지급하고 일일 접속 시간, 게임 완료 횟수에 따라 계정 경험치, 챌린지 변경권 등을 추가 제공한다. 이은석 워헤이븐 개발총괄 디렉터와 주요 개발진이 출연하는 라이브 스트리밍 소통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독립 스튜디오 라이징윙스가 개발한 ‘마르코 엔터테인먼트’를 출품했다. 창작자로서 자신만의 아바타와 공연을 만들고 다른 이용자와 교류하는 소셜 샌드박스 서비스다. 행사 기간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출시전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중견 게임사가 퍼블리싱하는 인디게임 신작도 만나볼 수 있다. 웹젠은 가상 유럽 왕국을 배경으로 한 전략 생존 역할수행게임(RPG) ‘르모어: 인페스티드 킹덤’으로, 그라비티는 벨트스크롤 액션 RPG ‘파이널나이트’와 일본 지사에서 발굴한 복고풍 JRPG ‘알테리움 시프트’로 행사에 참가했다. 모두 연내 얼리액세스와 정식 출시 등을 목표로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완성도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이외에도 뉴코에게임즈는 ‘데블위딘: 삿갓’의 온라인 데모와 새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를, 36리터스는 오토배틀러 덱빌딩 로그라이트 ‘커럽티드’를, 투바이트는 SF 전략 게임 ‘스페이스 기어즈’를 소개할 예정이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