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티넨탈은 자율주행 시장에서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를 모두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겠습니다.”
니콜라이 세처 콘티넨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테크쇼 2023’에서 “자동차 산업이 미래 자율주행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글로벌 업체들과 완전 자율주행 생태계를 구축해 시장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율주행 시장 성장에 대응해 기존 사업에서 폭넓은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가 잘하는 자율주행 HW 부품뿐 아니라 소프트웨어(SW) 사업 경쟁력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세처 CEO는 이를 위해 글로벌 자율주행 업체들과 생태계 구축을 강화할 방침이다.
콘티넨탈이 올해 가장 힘을 주는 분야는 완전 자율주행을 위한 HW·SW 솔루션이다. 그동안 자율주행차에 탑재되는 카메라, 라이다, 레이더 등 HW 라인업에 많은 힘을 실었지만 최근 고객사인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SW 중심 자율주행 자동차(SDV) 추진에 대응해 SW 역량도 키우고 있다.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로라, 자율주행 반도체 설계 기업 암바렐라, 자율주행 반도체 생산 기업 삼성전자 등과 관련 생태계를 강화한다.
콘티넨탈은 1871년 설립된 글로벌 전자 부품 업체다. 20조원 매출을 올리는 오토모티브 사업을 중심으로 타이어, 콘티테크 등 2022년 394억유로(약 58조원) 매출을 달성했다. 앞으로 사람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4 완전 자율주행차에 탑재되는 HW·SW 자율주행 통합 솔루션 등 신기술 개발을 강화한다.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을 강화해 글로벌 완성차에 공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콘티넨탈은 자율주행 시장에 대응해 지속가능한 제품 라인업도 확장하고 있다. 자율 주행차에 적용되는 타이어 제품에서 친환경 소재 리사이클링 제품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차세대 타이어의 재활용 제품 적용 비중을 올해 20%에서 2030년 40%로 확대한다.
2050년에는 100% 친환경 재활용 제품을 사용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한다. 세처 CEO는 “자율주행, 안전성, 경험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HW와 SW를 아우르는 지속가능 성장 동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콘티넨탈은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위한 세부 계획도 실천한다.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제로(0)로 줄이겠다는 목표다. 전 세계 사업장에 친환경 소재 활용을 확대하거나 재생에너지 사용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세부 과제를 이행한다.
세처 CEO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는 ESG 트렌드를 반영해 전사 차원의 전략을 세우고 실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중장기 비전에 따라 로드맵을 구축하고 상세한 목표 설정과 함께 성과를 도출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프랑크푸르트(독일)=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