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산 입구까지 도보로 10분, 숙소 창밖으로 형제섬이 보이는 곳. 좌측 멀리로는 산방산과 용머리해안도 한 눈에 들어온다.
웹케시그룹이 이달 제주 서귀포시에 문을 연 워케이션 오피스 ‘위플렉스 제주’에서 바라보이는 풍광이다. 웹케시그룹 임직원은 앞으로 이곳에서 일과 휴식을 병행할 수 있다. 매달 10명의 신청자를 선발해 한 달 근무를 실시한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 독립건물로 2층에는 사무실, 3~4층은 임직원 전용 숙소를 마련했다. 지하와 1층에는 카페와 스크린골프장, 노래방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웹케시그룹은 ‘제주 한 달 살기’ 프로그램 마련 이전에도 다양한 복지 혜택을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요트와 캠핑장, 휴양소 등 대기업 부럽지 않은 복지혜택을 제공해 왔다. 웹케시는 추가로 강원도 양양 해변에도 임직원 휴양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은 16일 위플렉스 제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직원이 행복해야 좋은 기업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으로 복지를 최우선으로 강조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복지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복지를 가장 먼저 챙겨햐 한다”고 강조했다.
웹케시그룹은 최근 이러한 사내복지제도를 확장해 서비스에도 적용하기 시작했다. 복지카드 서비스가 대표사례다. 웹케시의 디지털 경비지출관리 플랫폼 비즈플레이에 선불카드 형태로 복지포인트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사내 폐쇄몰이 아닌 다양한 가맹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연계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복지카드를 확장한 복지플랫폼 역시 조만간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회사가 지원하는 식대포인트로 전국 70만 제로페이 가맹점 및 온라인 배달, 도시락 구독 서비스 등을 이용하고, 복지포인트로 인터넷 여행사에서 패키지 여행 상품 구입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모바일 기반 식권서비스 ‘비플 식권’ 등과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비플식권은 전국 76만 제로페이 가맹점과 5대 편의점, 카페 및 베이커리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출시 1년만에 2500개 가입 기업, 이용자 수 3만명을 넘어섰다. 웹케시그룹 측은 올 연말이면 누적거래금액이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 회장은 “기업간(B2B) 핀테크 시장은 창의적인 사고와 아이디어가 핵심인 만큼 ‘위플렉스 제주’가 임직원의 자유로운 상상력 발현 전진기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임직원 행복을 출발선으로 고객 가치 증진 및 B2B 핀테크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공을 바라보며 더욱 전력하겠다”고 밝혔다.
서귀포(제주)=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