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 한번 누르면 청소 끝...로봇청소기 ‘디봇 T20 옴니’

“빠른 매핑과 자동 먼지 비움, 걸레 건조까지 청소가 편해지는 자취방 도우미”

최근 출시된 에코백스의 로봇청소기 신제품 ‘디봇 T20 옴니’를 일주일간 써본 뒤 내린 결론이다. 제품은 6000파스칼(Pa)의 흡입력으로 먼지를 빨아들이고, 자동으로 구석구석 물걸레 청소까지 한다. 최고 5000Pa 수준이었던 에코백스 기존 제품에 비해 흡입력이 개선됐다. 자동 먼지 비움과 55℃ 온수로 알아서 물걸레까지 세척하기 때문에 버튼 하나만 누르면 청소 전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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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봇 T20 옴니가 방 전체를 돌며 진공 청소를 하고 있다. 디봇 T20 옴니 뒤에 옴니 스테이션이 놓여있다. 김신영 기자

사용에 앞서 에코백스 홈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고 제품을 연동했다. 앱 첫 화면의 자동 청소 버튼을 누르자 실내 구조도를 그리기 시작했다. 6㎡ 크지 않은 원룸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3분 만에 빠르게 공간을 인식했다.

퀵매핑이 끝난 뒤 구석 공간부터 돌며 청소를 시작했다. 철제 선반 모서리와 바퀴가 달린 수납장 가장자리 부분에 있는 먼지도 흡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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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봇 T20 옴니가 청소를 하는 동안 움직인 동선이 앱에 기록되어 있다. 김신영 기자

흡입 청소가 끝나면 물걸레 청소로 이어진다. 청소 모드는 △흡입 청소와 걸레질 모드 중 하나만 실행 △동시에 실행 △흡입 청소 후 걸레질 모드 중 원하는 기능을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 청소 횟수, 흡입력 정도, 열풍 건조 시간 등도 다른 모드로 손쉽게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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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봇 T20 옴니가 철제선반 모서리에 낀 먼지를 흡입하고 있다. 김신영 기자

흡입 청소를 마친 디봇 T20 옴니는 스테이션으로 이동해 자동으로 먼지를 비운다. 먼지를 비우고 기기 하단에 부착된 물걸레를 온수 세척 한다. 온수 세척이 끝나면 분당 최대 160회 회전하며 바닥을 닦는다. 청소가 끝난 뒤에는 자동으로 2~4시간 동안 열풍 건조하기 때문에 따로 패드를 빼 말릴 필요가 없었다.

바닥이 땀, 오염 등으로 끈적끈적했는데 물걸레 청소로 바닥이 보송해졌다. 사람이 직접 걸레질할 때는 바닥을 닦아도 다시 끈적거리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디봇 T20 옴니는 깔끔하게 물걸레 청소가 가능해 편리했다. 먼지 흡입 후 걸레질까지 하는 경우 6㎡ 기준 평균 약 10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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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봇 T20 옴니를 연동한 에코백스 앱에서 스테이션이 기기에 부착한 걸레질 패드를 세척 중이라고 알려주고 있다. 김신영 기자

디봇 T20 옴니는 초음파를 활용해 카펫 재질의 사물을 인식하고 물걸레패드를 들어올리는 오토리프팅 기능이 있다. 하지만 바닥에 깔려있는 발수건을 인식해 물걸레패드를 들어올리지는 못했다. 청소기가 카펫이라고 인식을 하면 높이에 상관없이 리프팅이 되는 원리인데, 발수건은 카펫으로 인식하지 않은 것이다.

스테이션에 있는 두 개의 물통은 4L로 큰 편이었다. 물통은 청소할 때 쓰는 새 물통과 청소한 뒤 세척한 걸레물이 담기는 물통으로 나뉘었다. 한번 물통을 채우면 6㎡ 기준 약 6번 사용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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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션에 들어있는 물통. 왼쪽은 물걸레를 세척한 오수통, 오른쪽은 아직 사용하지 않은 물. 김신영 기자

스테이션이 다소 커 원룸에 거주하는 1인 가구에 부담일 수 있다는 점은 아쉬웠다. 두 개의 물통과 로봇청소기가 비좁은 집에서는 공간을 많이 차지했다. 청소 시작·중지 명령 등을 내릴 수 있는 “오케이 이코” 인공지능(AI) 명령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AI 음성 인식도를 높일 필요가 있어 보였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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