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1000억원 투입 디지털금융플랫폼 전환 사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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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이 디지털금융플랫폼 전환 사업을 위한 프로젝트 관리 조직을 구축하고 현재 올원뱅크와 스마트뱅킹으로 나뉘어져 있는 사용자 환경을 동일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13일 경기도 의왕시 NH농협은행 통합IT센터에서 디지털금융플랫폼 부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NH농협은행이 디지털금융플랫폼 전환에 속도를 높인다. 슈퍼앱을 표방하는 올원뱅크와 기존 은행 업무에 집중된 스마트뱅킹 상품몰을 단일화 하면서 장기적으로는 1개의 거대 슈퍼앱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농협은행은 디지털금융플랫폼 전환 사업을 위한 프로젝트 관리 조직(PMO)을 구성한다. 이달 내 사업자를 선정하고, 프로젝트 관리를 공식화함으로써 이르면 이달 말 사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디지털금융플랫폼 전환 사업은 농협은행이 약 1000억원을 투입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올원뱅크와 스마트뱅킹 두 갈래로 나뉘어져 있는 앱 내 비대면 상품몰을 동일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으로 이용자는 올원뱅크 또는 스마트뱅킹 각각에서 동일한 비대면 금융 상품몰에 접근해 같은 예·적금 상품에 가입을 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올원뱅크 출시 이후 일부 비대면 상품이 올원뱅크 위주로 우선 공급돼왔다. 상품 출시 시기에 차이가 있어 스마트뱅킹 이용자는 일부 상품을 즉시 이용하기 어려웠다.

이를 위해 농협은행은 비대면 금융상품 시스템을 모듈화 한다. 올원뱅크와 스마트뱅킹 앱이 비대면 상품몰 시스템을 공유해 양쪽에서 인앱 방식으로 같은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다.

이용자 편의를 제고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PaaS)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앞서 전환을 완료한 올원뱅크에 이어 이번 사업을 통해 스마트뱅킹 앱과 인터넷뱅킹도 모두 클라우드로 전환한다. 클라우드 전환시 보다 유연한 환경이 구축돼 단일화 상품몰 구축 및 앱 연계를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농협은행은 현재 올원뱅크와 스마트뱅킹의 이용자가 나뉘면서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집계도 분산되고 있다. 특히 기존 은행 업무를 수행하던 스마트뱅킹의 MAU가 더 높은데 반해 슈퍼앱 역할을 하는 올원뱅크가 각종 지표로 활용되고 있어 실제 이용자 수보다 적게 집계된다는 한계점도 있다.

금융지주 계열사를 포괄하며 슈퍼앱 기능을 확대하고 있는 올원뱅크로 향후 기능과 서비스를 집중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앱 통합을 위해서는 의사결정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현재도 스마트뱅킹 이용자가 여전히 많은 만큼 통합을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이용자 편의를 우선시하며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예린 기자 yesl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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