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상공회의소(회장 정창선)는 13일 목포·여수·순천·광양 등 전남지역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지역 산업기반 강화를 통한 전 국토의 균형있는 발전를 위해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강력히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광주·전남상의는 “최근 반도체가 새로운 전략물자이자 국가의 핵심 자산으로 떠오르며, 이를 둘러싼 국가간 패권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반도체 특화단지는 K-반도체의 재도약을 위한 출발점이자 첨단기술에 기반한 국가의 주권과 경제안보를 지켜낼 핵심인 바, 현재가 아닌 미래를 내다보고 결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력 확보에 용이한 우수한 인프라 보유에서부터 전·후방 연관산업과의 시너지와 같은 성장잠재력, 나아가 국가적 과제인 지역균형발전의 달성 여부까지 세밀하게 검토하고 따져봐야 할 것”이라면서 “이런 의미에서 광주와 전남은 반도체 특화단지의 조성이 반드시 필요한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전남상의는 “광주·전남지역은 오랜기간 지속된 지역 불균형에 따라 열악한 산업 인프라-인구의 유출-인력난 심화 등의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경제의 주체인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지역 경제 침체-인구 유출-지역 소멸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반도체와 같은 미래 핵심 산업의 육성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고 광주와 전남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육성의 최적지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충분하고 안정적인 용수의 공급과 오폐수의 처리는 물론 GIST·전남대를 비롯한 지역 내 우수한 대학들과의 연계를 통한 각종 연구와 기술개발, 우수인재 양성 등 다양한 역량을 두루 갖추고 있다”며 “전국 최고 수준의 재생에너지 생산역량을 바탕으로 한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의 핵심인 RE100 등 에너지믹스의 실현이 가능한 유일한 지역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상의는 “이러한 반도체 특화단지가 지역에 조성된다면 인접한 국가AI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집적단지 등과 함께 향후 다양한 산업분야를 주도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등 반도체 초강대국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미래 모빌리티와 스마트가전, 우주항공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등 지역 주력산업 분야의 무한한 성장 또한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