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KB월렛’, 카드·손보·증권 등 계열사로 확대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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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이티이지뱅크

KB국민은행 디지털지갑 ‘KB월렛’이 계열사로 확대 적용된다. KB월렛 내 인증·포인트를 중심으로 계열사 맞춤형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디지컬지갑을 매개로 금융 계열사간 가입자를 공유 및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하반기 KB월렛을 계열사인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KB증권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탑재할 계획이다. 3개 계열사 외에도 순차적으로 전체 금융 계열사에 KB월렛을 확대 적용시킨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KB스타뱅킹 외에 첫 탑재 사례로 KB부동산 앱에서 KB월렛을 선보인 바 있다.

국민은행과 각 계열사는 디지털지갑이 가지고 있는 인증, 전자문서, 포인트, 쿠폰 서비스 등을 기반으로 각 회사의 특징에 적합한 혁신서비스로 고도화 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KB월렛이 손해보험 앱에 적용되면 다양한 보험상품 추천 및 가입과 연계가 가능해진다. 현재 KB월렛은 반려동물등록증 발급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반려동물 등록 시스템이 향후 펫보험 상품에 연결되면 가입 간편화 및 맞춤형 상품 추천 등도 선보일 수 있다.

KB월렛에서 곧 선보일 예정인 행정안전부 디지털공공서비스 중 국립자연휴양림 및 철도 예약 등과 연계할 경우 이와 연계한 여행자보험 상품 가입 등도 한결 간편해질 수 있다.

카드 앱에 KB월렛이 탑재되면 카드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할인 쿠폰을 월렛에 담아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의 구매이력 등에 따라 장소 기반 마케팅에도 활용 가능해진다.

이외에도 증권 앱에 KB월렛이 적용될 경우 각종 증권 상품 가입 및 거래에 필요한 증명서 등을 발급받는 것이 수월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또 상품 가입 고객에게 KB월렛을 기반으로 한 포인트 등 보상 체계도 수립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이 같이 월렛 서비스를 통해 신규 고객 및 계열사간 고객을 서로 유입시키는 효과를 노린다. 또 기존 KB계열 고객들의 보상제도를 포인트와 연결시키는 등 락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부동산 앱에 KB월렛을 탑재한 이후 월렛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KB부동산은 KB월렛을 연동해 부동산 거래시 필요 서류를 따로 찾아다니며 발급하지 않아도 앱 내 에서 처리할 수 있게 해 호응을 얻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디지털지갑을 기반으로 고객의 여정의 전반에 걸친 계열사 데이터가 모이면 향후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 및 마케팅에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예린 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