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대세’ 이어갈까? 박민지 시즌 첫 우승... 우승행진 ‘시동’

박민지, 단일대회 3연패 대기록 달성, ‘KLPGA 역대 5번째’
예년에 비해 시즌 초반 우승가뭄... 8번째 대회 첫승 거두며 상금왕 3연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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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가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손진현 기자

‘대세’ 박민지가 돌아왔다. 박민지가 11일 강원 양양의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막을 내린 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서 이예원과의 연장전끝에 시즌 첫 우승을 달성했다. 박민지는 이예원과 나란히 3라운드 합계 11언더파를 적어내며 연장전을 치러야했지만 첫 번째 연장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기다리던 시즌 첫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민지는 이번 우승을 KLPGA투어 대기록에도 한 걸음 다가섰다. 지난 2021년을 시작으로 2022년에 이어 올해까지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3연패에 성공한 박민지는 KLPGA투어 역대 5번째 단일 대회 3연패 기록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故구옥희 선수를 시작으로 강수연(은퇴), 김해림, 박세리(은퇴) 등 4명의 선수만 갖고 있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박민지는 이제 다음 시즌 최초 4연패 기록에 도전할 수 있게됐다.

역대 최다 우승, 통산 상금액 1위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번 대회 우승까지 통산 17승을 거둔 박민지는 이제 역다 최다 우승기록 20승에 3승만을 남겨놓았다. 현재 KLPGA투어 역대 최다우승 순위에서는 20승을 거둔 구옥희와 신지애가 공동 1위에 올라있다. 통산 상금순위 1위도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는 평가다. 올 시즌 상금 3억 1200만 원을 적립하며 통산 상금을 53억 5천만 원까지 늘린 박민지는 통산 상금순위 1위에 올라있는 장하나(57억 8천만 원)를 약 4억 원 차까지 따라붙었다.

박민지가 시즌 첫 우승을 달성하면서 남은 시즌 우승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2시즌동안 매년 6승씩을 거두며 막강화력을 뽐냈던 박민지가 우승본능을 되찾은만큼 방신실과 이예원 등 올 시즌 이미 우승맛을 본 신예들과의 경쟁도 골프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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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뒤 포옹하고 있는 박민지와 이예원. 사진=손진현 기자

시즌 2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데뷔 2년차 이예원의 활약도 돋보였다. 10일부터 이어진 낙뢰 등 기상악화로 경기 일정이 지연되면서 이날 새벽부터 2라운드 잔여 일정을 소화한 뒤 연이어 최종라운드까지 치러야하는 강행군에도 이예원은 꾸준히 타수를 줄인 끝에 박민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가며 만만치 않은 실력을 뽐냈다.

박결(두산건설 위브)이 박현경, 이정민 등과 함께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하며 공동 5위에 올랐고 E1채리티 오픈 우승 뒤 롯데 오픈을 건너뛰고 이 대회에 나선 ‘장타소녀’ 방신실은 이 대회에서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21위로 경기를 마쳤다.


정미예 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