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1000원 더 싼 ‘세이브 배달’ 론칭...와우할인과 중복 적용

쿠팡이츠가 동일노선에 근접한 주문에 한해 다른 주문과 함께 배달하고 음식값을 1000원 할인해주는 ‘세이브 배달’ 서비스를 9일 론칭한다. 쿠팡와우 회원 정액할인과 중복 적용이 가능해 이용자는 최대 10%+1000원까지 할인받고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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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세이브 배달 설명. [자료:쿠팡이츠]

8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9일 세이브 배달 서비스를 론칭하고 서울 송파구에 시범 적용을 시작한다. 세이브 배달 선택시 할인은 주문 건당 100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이브 배달은 동일노선에 근접한 주문건에 한해 다른 주문과 함께 배달하는 서비스다. 세이브 배달을 선택한 이용자는 세이브 배달 할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할인 비용은 쿠팡이츠가 전액 부담한다. 세이브 배달 할인은 와우 멤버십 가입여부와 무관하게 쿠팡이츠 모든 이용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세이브 배달 서비스 도입으로 식당 사업주는 주문 건마다 수익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주가 세이브 배달 방식을 원치 않으면 서비스 적용 제외를 신청하면 된다.

세이브 배달 서비스는 쿠팡이츠가 기존에 시행했던 ‘최적화 배달’과 비슷하다. 다만 최적화 배달은 악천후 등 상황에서 라이더가 부족할 때 가까운 거리의 주문을 최대 2건까지 동시에 하도록 쿠팡이츠가 배정하지만, 세이브 배달은 선택권을 소비자가 갖는 형태다.

새로운 할인 서비스 도입으로 쿠팡 와우회원은 기존 5~10% 할인혜택에 세이브 배달 할인 1000원을 더 받을 수 있다. 쿠팡이츠는 송파구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행한 후 배달시간 등 서비스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되면 적용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4월 업계 최초 멤버십 정액할인 정책을 도입한 쿠팡이츠가 불과 2개월만에 새로운 할인 서비스를 론칭한 것은 최근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배달앱 업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배달앱 업계 3위 쿠팡이츠가 쿠팡와우 회원 5~10% 정액할인을 내놓자, 1위 배달의민족에서는 무제한 배달쿠폰과 10~15% 정액할인 쿠폰 등을 제공하며 맞서고 있다. 2위 요기요는 월 9900원에 무제한 배달이라는 ‘요기패스X’로 대응하고 있다. 그러자 쿠팡이츠가 추가로 세이브 배달 할인을 선보인 것이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지난달 월간활성화이용자(MAU) 수는 각각 1954만명, 668만명으로 전 달과 유사했고, 쿠팡이츠는 323만명으로 전 달 303만명보다 약 20만명 증가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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