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고령 인구 눈앞...식품업계, 시니어 푸드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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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 시대 진입이 가시화되면서 고령 친화식품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65세이상 고령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새로운 소비 계층으로 부상하며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기에 능숙한 고령층인 이른바 ‘실버 서퍼’가 등장하면서 식품업계도 이를 겨냥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식품, 푸드서비스를 강화하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65세이상 인구는 901만8000명으로 전체 인구 비중에서 17.5%를 넘어섰다. 내년 고령 인구는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며 오는 2025년에는 20.3%로 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급격히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며 시간과 경제적 여유를 가진 베이비부머 세대인 50~60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했다. 식품산업통계정보 ‘시니어 세대와 식품산업’ 동향에 따르면 고령 친화산업 식품분야는 2012년 2조6700억원에서 2020년 4조4400억원 규모로 커졌고 2030년에는 5조6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고령자의 치아상태, 소화정도 등을 고려해 씹고 넘기기 편하게 만든 식품을 ‘고령친화우수식품’으로 지정해 육성하고 있다. 작년 12월 기준 고령친화우수식품은 113개가 지정됐다.

이에 식품업계도 고령친화 브랜드를 강화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CJ프레시웨이는 케어푸드 전문 솔루션 ‘헬씨누리’를 통해 급식메뉴와 상온 간편식 제품을 내놓고 있다. 헬씨누리는 작년 매출액 기준 전년 대비 23%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헬씨누리의 주요 판매채널은 복지시설, 요양원 등이다. 헬씨누리는 올 초부터 기존 수도권 복지시설 중심에서 지방권으로 고객사를 늘리며 영업망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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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은 지난 2015년 시니어 전문브랜드 ‘풀스케어’를 론칭하고 작년 세대별 브랜드를 통합한 ‘디자인밀’을 내놨다. 디자인밀은 연령, 성별 등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로 세부 카테고리로 메디케어(당뇨, 암), 시니어케어, 영유아케어 등을 두고 있다. 지난 1월 통합 온라인몰을 오픈하면서 지난 달 기준 가입자 수는 90% 늘었다. 풀무원은 올 하반기 디자인밀 몰에 인공지능(AI) 추천 알고리즘을 도입해 종합 식단 관리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hy(옛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리는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어르신 안부를 묻는 돌봄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돌봄활동은 건강음료를 전달하며 안부를 묻는 것으로 지난 1994년부터 시작됐고 독거노인뿐 아니라 결식 우려 아동, 장애인 등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돌봄활동 전달 품목도 건강음료에서 간편식, 밀키트 등으로 다양화했으며 전체 프레시 메니저의 40%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aT는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 기술의 푸드테크를 시니어 푸드 비즈니스에 적용해 개인별 건강상태와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식품개발과 외식분야에 활용하고 있다”며 “돌봄 서비스를 결합한 휴먼비즈니스로서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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