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수출이 개선 조짐을 보인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 겸 아랍에미리트(UAE) 투자협력위원회를 열고 “5월 수출은 조업일 감소 등으로 두 자릿수 감소가 이어졌지만 일부 긍정적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출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5월 수출은 전년 대비 15.2% 감소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 대비 9.3% 줄었다.
추 부총리는 “그간 수출 부진 요인으로 작용하던 대중 수출이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고 반도체는 가격 하락에도 수출 물량이 확대되며 4월보다 개선됐다”며 “올해 수출 버팀목 역할을 하는 자동차, 이차전지도 수출 증가세를 지속해 5월 일평균 수출액이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4억달러를 상회하는 등 4월보다 개선됐다”고 말했다.
다만 추 부총리는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해 투자 유치, 경제협력 확대 등 정상회의 후속 조치를 강화하고 통상 저변을 넓혀 경제 활력 제고와 수출 회복 모멘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UAE 투자금의 국내 유입을 가속할 수 있도록 투자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한-UAE 경제 공동위 등 고위급 대화, 국내 현지 투자설명회 개최, 코트라 내 투자 지원 창구 지정으로 본격적인 투자 집행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한 12개국 양자 정상화의 후속 조치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추 부총리는 “일본과는 인적 교류 심화를 위해 양국 항공편을 성수기까지 주 1000회 수준으로 증편하고 반도체, 에너지, 과학기술 등 대화채널을 복원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도 장비, 물품 지원, EDCF 공여 협정의 조속한 발효 등 인도적·경제적 지원을 신속하게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