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 U+ 온라인 요금제
데이터 추가제공·결합할인 더해
선택권 확대·잠재고객 확보 전략
알뜰폰 서비스 강화 쟁탈전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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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스퀘어 매장

이동통신사가 6월부터 판매하는 청년 전용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 중 일부가 알뜰폰 보다도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년층이 저렴한 요금을 찾아 알뜰폰(MVNO)으로 떠나는 경향이 일반화된 가운데, 이통사는 다양성과 특화 혜택을 앞세워 청년 고객을 탈환한다는 목표다. 알뜰폰과 이통사간 청년층 쟁탈전이 치열하다.

3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출시하는 온라인 가입 전용 ‘청년 다이렉트 요금제’는 알뜰폰으로 청년가입자 이탈을 방어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SKT가 1일 출시하는 만34세 이하 ‘0청년 다이렉트 플랜’의 5G 다이렉트34 요금제는 월 3만4000원에 데이터 12GB를 제공해, 같은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업자 KB리브엠(3만5200원·11GB)보다 저렴하다. 알뜰폰허브 판매량 상위인 프리티, 이야기모바일 5G 요금제 상품이 데이터 11GB·3만6000원대인 점을 고려해도 SKT 다이렉트 청년요금제 가격 경쟁력이 높다.

KT가 만 29세 이하 대상으로 2일 출시하는 다이렉트34 요금제(3만4000원) 역시 20대 고객이 Y덤 혜택을 받을시 데이터 16GB를 사용할 수 있어 알뜰폰보다 저렴하다.

지난 2월 20대 전용 브랜드 ‘유쓰’를 론칭한 LG유플러스도 청년에게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고 결합 할인까지 제공하는 전용 다이렉트 요금제를 7월 내놓을 예정이다.

이통사 중간요금제도 청년 혜택을 대폭 강화한다. SK텔레콤 ‘0(영)청년 요금제’는 데이터를 최대 50% 추가 제공하고, 커피·영화·해외로밍 할인 등 맞춤형 혜택도 추가 제공한다. KT도 5G 요금제 가입자에게 기존보다 2배 많은 데이터를 주는 ‘Y덤’ 서비스를 선보이며, 티빙 구독료 5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이통3사가 청년 고객 공략에 집중하는 일차적 이유는 청년의 온라인 강의와 구직활동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려는 의도다. 동시에, 젊은층을 중심으로 알뜰폰 선호 추세가 높아지는 경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컨슈머인사이트 알뜰폰 연령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이용자 중 49%가 2030대였다. 이 비중은 계속 커지고 있다. KB리브모바일 경우 4월 말 기준 2030 가입자 비율이 60%에 육박한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미래 우량 고객 이탈을 지켜만보고 있기 어려운 상황이다.

알뜰폰 사업자 반격도 거세질 전망이다. KB리브모바일은 가격과 품질 모두를 원하는 2030세대를 겨냥해 전용 앱 출시로 접근성을 더 높이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2030 가입자 비율이 65%에 달하는 토스모바일은 최근 롱텀에벌루션(LTE) 0원 요금제를 내놓으며 공격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토스는 5G 요금제 출시도 고민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소진시 제한속도(Qos)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이통사 요금제가 알뜰폰보다 저렴하다는 것은 고객 입장에서 충분한 유인 요소가 될 수 있다”면서 “청년요금제 출시에 따라 선택권이 넓어지면서 잠재 장기 고객인 젊은 층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자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정예린 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