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수한 학업성적을 거두는 대전시 중·고교 학생들에게 25년간 장학금 37억원을 지급하며 꾸준한 이웃사랑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ETRI 사랑의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총 700명이 넘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6일, ‘2023년도 사랑의 장학금과 장학증서 전달식’을 원내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사랑의 장학생으로 새롭게 15명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대전시 지역 중·고교생 총 60명에게 장학금 총 1억 4400만 원을 전달한다.
사랑의 1구좌 갖기 운동은 지역사회 미래 꿈나무를 지원하기 위해 ETRI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마련하는 기부 프로그램이다. 장학금은 매월 ETRI 직원의 급여에서 5천 원 단위로 원하는 금액을 모금한다.
마련 모금액은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을 통해 대전시 중·고교 재학생 중 ‘사랑의 장학생’을 선정해 전달한다. 선발된 장학생은 고교 졸업 전까지 매월 20만 원씩 장학금을 지원받는다.
사랑의 1구좌 갖기 운동은 현재까지 25년째 이어지며 약 37억여 원을 모금해 713명 장학생에게 도움을 줬다. 이로 인한 대학 진학자 수도 388여 명에 달한다.
사랑의 장학금 외에도 연구원은 직원들의 성금을 바탕으로 지역 이웃사랑 실천을 통해 함께하는 ETRI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복지시설 및 저소득 계층을 위해 설.추석 명절 온누리상품권 지원, 취약계층 연탄 및 김장지원 등 지역 이웃과 상생하기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갔다.
이외에도 △청소년 대화방 봉사 △아동센터 아기돌보기 봉사 △지역사회복지시설 지원 △연탄 나눔 △김장 나눔 △농·어촌사랑 1사 1촌 운동 등 다양한 지식·재능기부 및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방승찬 ETRI 원장은 “사랑의 1구좌 갖기 운동은 선배들로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ETRI만의 이웃사랑 실천의 자랑거리”라며 “지역사회 청소년 장학생들을 앞으로도 더욱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사회구성원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데 조금이라도 더 도와주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