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반도체 장비기업 ASM, 화성에 1300억원 투자해 제2연구·제조시설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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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길 ASM 코리아 회장, 요아나 도너바르트 주한네덜란드 대사, 정명근 화성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폴린 반데메르 모어 ASM 의사회 의장, 양향자 국회의원, 벤자민 로 ASM 대표(왼쪽부터)가 24일 경기 화성시에서 열린 ASM 반도체 장비 연구·제조시설 기공식에 참여했다.

글로벌 첨단 반도체 공정장비 제조기업 에이에스엠(ASM)이 화성시 동탄에 1350억원을 투자해 새로운 연구시설과 제조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회사 ASM은 24일 경기도 화성시에서 제2제조연구혁신센터 기공식을 열었다.

이날 기공식에는 김동연 경기지사, 정명근 화성시장, 김완기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요아나 도너바르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 벤자민 로 ASM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ASM은 네덜란드 알메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반도체 장비 10위 기업 ASMI의 새로운 이름이다. 반도체 제조공정 중 증착 공정(웨이퍼가 전기적 특성을 갖도록 다양한 물질의 박막을 입히는 과정)에 활용되는 장비를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전 세계 14개국에 3300명 종업원과 반도체 장비 분야 특허 1200여 개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 경기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후, 2019년 1월 화성시 동탄 첨단산업단지 내 870억원을 들여 반도체 증착장비 연구·제조시설에 투자해 440명을 고용한 바 있다. ASM코리아는 기존 시설 바로 옆 7400㎡(2200평) 규모 부지에 2025년까지 1350억원을 추가 투자해 반도체 증착장비 연구·제조시설을 설립하고, 200명 이상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또 ASM은 향후 3년간 화성시인재육성재단에 1억원을 기부해 청년들이 역량을 키우고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ASM은 가장 모범적인 투자기업 중 하나”라며 “ASM을 비롯해 기존 반도체 생산 단지, 인근 소부장 기업과 팹리스 기업이 연계되면 경기도는 명실상부한 세계적 반도체 메카로 완성될 것이다. 경기도가 도울 일이 있으면 모든 힘을 기울여서 돕겠다”고 말했다.

벤자민 로 ASM 대표는 “한국에서 활동은 ASM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 화성의 시설은 한국의 주요 고객은 물론 플라스마 원자층 증착장비(PEALD) 사업을 위한 글로벌 센터 역할을 한다”며 “한국 연구 개발팀이 개발한 기술은 전 세계 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화성=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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