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가 대환대출서비스 제휴 금융사를 대거 확보하면서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대환대출서비스 제휴사로 21개 금융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은행, SBI저축은행 등 입점사를 대상으로 조회 서비스를 순차 오픈할 예정이다. 입점 논의가 진행 중인 곳도 있어 제휴 금융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개시에 맞춰 공격 마케팅을 선보인다.
매달 갈아탈 수 있는 대출을 조회하는 고객에게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대출 갈아타기 사전신청’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서비스 신청 고객은 애플리케이션(앱) 푸시 등으로 대환대출 서비스가 시작되면 알림을 받아볼 수 있다. 토스 이용자에게 대출 갈아타기 특징을 소개하고, 친구·가족 등 주변 사람에게 ‘공유하기’를 통한 홍보도 진행 중이다. 22일 기준 대출 갈아타기 사전신청 고객은 28만명을 넘어섰다.
토스가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이유는 대환대출 시장 초기 고객 선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대환대출 서비스는 기존 대출비교서비스를 통해 많은 제휴사를 보유한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등 4강 구도로 펼쳐질 전망이다. 앞으로 최대한 많은 금융사와 제휴해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비스 개시 초기 단계에서는 모든 금융사와 제휴하는 것이 어렵다. 때문에 초기에는 최대한 제휴사를 확보하면서도 여러 대환대출플랫폼을 이용해 상품을 비교하는 이른바 ‘메뚜기족’ 고객을 잡는 것이 관건이다. 초기 고객 확보가 향후 제휴사 추가 입점과 실제 대출 실행까지 연결되는 기반이 된다. 신규 고객 확보뿐 아니라 신규 대출 비교시장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 기회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초기 대환대출 플랫폼 시장 구도는 향후 전개될 비대면 금융 상품 중개 서비스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환대출에 이은 예·적금비교, 온라인 보험비교·추천서비스 등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대환대출 서비스를 선례로 삼아 제휴사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을 유입해야 한다. 대환대출 시장 초기 전략이 중요한 이유다.
토스는 개인 신용대출 플랫폼에서 선보인 노하우를 앞세워 시장 우위를 선점한다. 복잡한 서류 절차 없이 간단한 정보 입력만으로 진행되는 대출 절차, 모바일 플랫폼 편의성 등을 강조하고 마케팅을 강화해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