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성크린텍 본사에서 한성크린텍과 국내외 초순수 및 산업용 수처리 사업 협력 등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정부 주관 ‘초순수 생산공정 국산화 플랜트 기술개발’ 국책사업에 참여한다. 삼양사는 초순수 생산에 필요한 이온교환수지 ‘트리라이트(TRILITE)’를 공급하고, 한성크린텍은 초순수 제조설비의 설계부터 시공, 기자재 조달을 맡는다.
또 초순수 관련 다양한 과제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등 국가 초순수 산업 발전과 기술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국내외 산업용 수처리 사업에 긴밀히 협력하고 이온교환수지 판매 확대를 위한 영업도 공동으로 나설 계획이다.
조영도 삼양사 특수화학(SC) 퍼포먼스 유닛(PU)장은 “국내 초순수 시장은 그동안 미국, 일본 등 일부 국가의 장비와 기술에 의존했다”면서 “삼양의 초순수 소재 기술과 한성크린텍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결합해 생산기술을 국산화하고 국내 초순수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초순수는 불순물을 제거해 이온 함유량이 0%에 가까운 극도로 순수한 물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정밀 전자제품 생산 시 세정 작업에 필요한 필수 재료다.
초순수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물속 이온을 비롯한 미세 불순물을 제거하는 이온교환수지가 필수적이다. 이온교환수지는 0.3~1㎜ 안팎 알갱이 형태 합성수지다. 식품 및 의약품 정제부터 수처리에도 사용한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