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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가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모두발언 하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etnews.com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 조속한 수출 반등을 위해 “디스플레이 세계 1위를 탈환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세계 1위 탈환을 위한 디스플레이산업 혁신전략 △글로벌 시장 선도 K-블루푸드 수출 전략 △부담금 제도개선 방안 △중소기업 수출상황 점검 및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과 정보기술(IT) 업황 부진 지속 등으로 수출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등 품목과 중국, 아세안 등으로의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추 부총리는 “디스플레이 산업은 우리 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2004년부터 202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왔으나, 중국 등 후발국의 빠른 추격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초격차 확보를 위해 올해 초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투자 세액공제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디스플레이 핵심기술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해 민간투자를 촉진하고 정책금융·R&D·인력양성과 함께 안정적 공급망 구축 등을 중점 지원하겠다”면서 “(세계 1위 탈환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은 이번 주 중 산업부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사회 구조 변화에 맞게 부담금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편해 경제 활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소형주택에 대한 학교용지부담금을 면제하고, 공항을 이용해 출국시 1만원씩 납부하는 출국납부금의 면제 대상을 2세 미만에서 6세 미만으로 확대하겠다”면서 “사업장 내 직원생활시설 등에 대한 폐기물처분 부담금을 생활폐기물 수준으로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수산식품 수출 확대와 산업경쟁력 강화를 촉진하기 위한 ‘K-블루푸드 수출 전략’도 공개했다.

추 부총리는 “육종·가공 기술을 혁신하고 안정적 조업기반을 확보해 김·참치 등 핵심품목과 굴, 전복 등 스타품목을 대규모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면서 “‘K-블루푸드 글로벌 인플루언서 얼라이언스’를 구성하고, K-POP, K-박람회 등 한류를 활용한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송상근 해수부 차관은 “가정간편식(HMR), 건강기능성 식품 등 소비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그 기반이 되는 수산가공 산업 발전을 이끌어내겠다”면서 “항만 인근에 수산식품 산업과 수출입이 연계된 ‘수출진흥구역’을 새롭게 지정하는 등 수출형 산업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