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3년 내 연간 거래건수 100억건을 달성하는 ‘금융니즈 해결사’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결제·송금·금융거래를 제안하는 ‘금융비서 AI’를 구축, 생활 밀착 금융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3 카카오페이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페이는 일상 속 체감 혜택을 향상시키고, 금융의 모든 순간 선택지를 확대해 모든 금융 니즈를 해결해주는 손 안의 금융 비서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간 거래 건수 100억건은 만 15세 이상 국민 모두가 1년간 하루에 한 번은 카카오페이에서 금융 니즈를 해결하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포부다. 신 대표는 이를 위한 계획으로 △오프라인 결제 혜택 및 결제 생태계 강화 △플랫폼 데이터, 마이데이터와 금융 거래 연결 △AI기술로 개인화된 해결책 제시하는 손 안의 금융비서를 제시했다.
신 대표는 결제 영역에서 “사용자와 가맹점을 이어주는 결제 생태계를 구축해 사용자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워치, 바코드, QR코드 등 결제 형태나 스마트폰 기종에 상관없이 카카오페이 결제가 가능하도록 범용성을 늘리고, 결제바코드 인식 한 번에 할인, 적립, 잔돈투자까지 관리 가능한 활용성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사용자 위치와 소비 패턴을 분석해 제공하는 맞춤 혜택 강화와, 위치 기반 서비스 제공 ‘내 주변’이 대표적이다. 향후 가맹점주가 각 지점별로 커스터마이징해 소비자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해외 결제 성장도 가속화 한다. 현재 해외에서 환전 없이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거나 테스트 중인 국가는 총 11개국이다.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오프라인 해외 결제 성장 추이가 급격히 성장함에 따라 인-아웃바운드 사용처 모두 고도화해 가맹점 매출 증대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는 미국, 북미 지역에 이식시켜 높은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중장기 계획도 밝혔다.
금융 서비스 영역 성장 전략도 소개했다. 카카오페이는 투자, 대출, 보험으로 이어지는 금융 서비스에서 초개인화·연결화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투자 영역에서는 업계 최저 수준 수수료, 데이터 기반 맞춤형 추천 서비스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 이달 말 시행될 대출중개서비스에서는 1금융권 상품 확보 등을 중심으로 소비자 실익을 증진한다. 보험에서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상품 개발부터 비교추천까지 연결해 보험 활성화를 시도한다. 이를 위해 카카오페이 데이터와 마이데이터 금융정보 등을 활용해 플랫폼 경쟁력을 높인는 방침이다.
신 대표는 “사용자 중심으로 가맹점을 비롯한 우리의 파트너들과 상생하며,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금융을 연결하는 것이 카카오페이가 하는 업의 본질”이라며 “압도적인 데이터와 앞서가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들의 일상 속 모든 금융 니즈를 해결해 주는 ‘손안의 금융 비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