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정(DPG) 허브’ 윤곽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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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디지털플랫폼정부(디플정) 구현을 위한 최상위 통합플랫폼 ‘DPG 허브’ 윤곽이 드러났다.

정부는 DPG 허브 구축을 위해 △(가칭)디지털자원등록저장소 △디지털서비스 파이프라인 △(가칭)원스톱 간편인증 등 주요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DPG 허브 사업 구조가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DPG 허브는 민간·공공 데이터와 서비스를 안전하게 연결하고 융합·활용할 수 있는 최상위 통합플랫폼이다. 앞서 디플정위원회는 DPG 허브 구현을 위해 민간 및 공공의 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연계하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대국민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디지털자원등록저장소를 구축한다. 민간 등에서 제공 중인 API를 한 곳에서 쉽게 찾아보도록 API 등록 및 저장, 검색, 활용을 지원하고 데이터와 서비스 사용 이력과 통계를 관리하는 것이 골자다.

개념 아키텍처는 KT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 민간 클라우드와 KT, S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 외에 금융사, 커머셜 및 유통사, 공공행정부문 등이 API를 디지털자원등록저장소에 등록하고 이를 주요 서비스와 패키징하는 형태다. API 품질관리 및 거버넌스를 함께 마련해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디지털서비스 파이프라인도 구축한다. 디지털서비스 파이프라인은 API가 호출된 시점부터 끝날 때까지 트랜잭션(수행 작업 단위) 처리를 위해 발생하는 이벤트 흐름이다. 금융 대출을 예로 들면, 주민등록등본 등 정부 측과 재직증명서·급여명세서 등 민간 측 API를 연계해 서류 발급 및 은행 제출을 한 번에 하는 것이다. 민간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민간 API 연계 기술 아키텍처를 설계해 실현한다.

정부는 원스톱 간편인증 체계도 확보한다. 국민이 웹이나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할 때 한 번 인증한 후 권한을 부여받는 통합 기능, 민간·공공 API를 연계할 때 재인증 절차를 최소화해 간편 사용을 돕는 인증키(KEY) 통합 관리방안 등을 구축한다. 과정에서 법률 보완 사항 등도 검토한다.

아울러 △그래픽 처리장치(GPU) △신경망 처리장치(NPU) △분산 처리 소프트웨어(SW) 등 민간 클라우드 자원을 DPG 허브와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챗GPT 등 초거대AI를 민·관이 다양하게 이용하고 혁신 서비스를 개발토록 종합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DPG 허브 구축이 민간과 공공에 걸쳐 혁신 서비스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민은 체감 가능할 정도로 일생 생활에서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 관계자는 “국민·기업·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생태계 조성을 통해 선도적 디지털플랫폼정부를 구현할 것”이라면서 “지속적 신기술 적용과 서비스 확산으로 글로벌 1위 디지털플랫폼정부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