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가 만났습니다]신요식 유니온커뮤니티 대표 “강아지 ‘코’ 인식 기술로 유기견 예방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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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가만났습니다] 신요식 유니온커뮤니티 대표

“반려동물 사전 비문(Nose print) 등록 시스템 구축을 통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유기견에 대한 사전 예방 보호서비스,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예정입니다.”

반려동물 1000만시대, 최근 펫테크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반려동물의 ‘코’다. 마치 사람의 지문처럼 각 반려동물은 코에 고유의 문양을 갖고 있다. 이 ‘비문’을 인식해 등록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사람의 지문인식 시스템을 동물에도 유사하게 적용할 수 있다. 산책 도중 리드줄을 놓치는 일이 생기더라도 비문을 읽어내면 전산 등록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호자를 쉽게 찾아줄 수 있다.

우리나라는 동물의 보호와 유실 및 유기 방지 목적에서 반려견에 대한 동물 등록제를 2014년부터 전국 단위로 의무화했다. 월령 2개월 이상의 반려견을 등록하지 않을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의무제 시행 이후에도 등록률이 10년 가까이 40% 이하로 추산되는 등 성과가 다소 미진한 상황이다.

등록 방식에 대한 거부감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현재 반려동물 등록에는 내장형 무선식별장치(마이크로칩)을 반려동물의 체내에 삽입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되는데, 쌀알 크기의 전자칩을 동물의 ‘양쪽 어깨뼈 사이 피하에 삽입’하는 형태다. 시술 부작용으로 드물게 탈모, 염증, 부종, 종양 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사례가 알려지면서 보호자들이 이 방식에 대해 불편해 하는 경우가 많다.

생체인식 분야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유니온커뮤니티는 이 문제에 주목, 마이크로칩을 반려동물의 체내에 삽입하지 않고도 개체를 식별 가능한 기술 연구에 매진해 왔다. 특히 ‘접촉식’ 반려동물 비문 이미지 획득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 지난 12일 ‘발명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기존에 사용됐던 마이크로칩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한 촬영 방식의 환경적 요소(빛, 촬영각도, 해상도 변화)의 단점을 극복한 방식이다.

신요식 유니온커뮤니티 대표는 “반려동물 비문 인식 기술을 현재 사용되고 있는 사람 지문인식 수준으로 보급률을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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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요식 유니온커뮤니티 대표

대담=길재식 디지털금융부 부국장

-유니온커뮤니티는 보안생체인증 분야 기술력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간단한 회사 소개 부탁드린다.

▲ 2000년 2월 ‘원하는 제품을 마음대로 개발하고 싶다. 세계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싶다’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지문인식 솔루션 전문기업 유니온커뮤니티를 설립했다.

교육 기업 ‘채토이닷컴’을 운영하던 중 화상채팅시스템 전문 기업 ‘유니온커뮤니티’와의 합병을 진행했고, 이듬해 1998년부터 지문인식 기술을 개발해오던 ‘버디테크’와 다시금 합병을 했다.

설립 이후 20년간 개인정보 보호와 생체인식 기술에만 매달려 온 결과, 지문과 홍채 인식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에 이르렀다. 2008년부터 해외 수출에 주력해왔으며,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2014년 코넥스 상장, 2016년에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세계 최초로 윈도우 운영체제를 탑재한 멀티미디어 ATM기와 위조지문 판별 및 자외선(UV) 살균기능을 갖춘 지문인식기를 개발해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국내 최초로 ATM CD기(현금인출기)를 모두 국산화했다. 더 나아가 ATM기의 단점인 ‘마그네틱 복사’를 방지하기 위한 얼굴인식 기술도 개발했다.

현재 출입통제, 근태관리, 방문자 관리, 주차 관리, 영상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보안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문, 얼굴, 홍채 인식기술과 생체 위조 판별이나 감지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 원천 기술을 보유했다.

세계 무대에서는 ‘버디(ViRDI)’라는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2019년부터 통합 브랜드 ‘유바이오(UBio)’를 통해 다중생체인식 제품 및 솔루션 라인업을 강화했다. 해외 시장 다변화를 통해 100여개국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한 해외 매출 증대를 이룰 수 있었다.

뛰어난 기술력과 품질을 기반으로 100여개국 150여개의 파트너사와 협력하는 등 생체인식 글로벌 리더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 약 320만대 제품을 설치했으며, 지난해에만 약 33만개 제품이 신규 설치됐다.

앞으로는 생체인식 단말기를 넘어, 생체인식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 개발을 통해 통합 생체인식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서 생체인식 시장의 미래를 전 세계의 고객들과 함께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최근 반려견 비문 시스템 도입이 정부와 지자체 중심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는데.

▲‘유바이오 펫아이디(UBio-PetID)는 생체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광학식 비문 이미지를 획득할 수 있는 장치다. 접촉식 광학 촬영 장치 기술은 유니온커뮤니티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반려동물의 비문 특징을 분석하고, 특징점 기반의 비문 인식 알고리즘을 통해 인식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실용화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한 이미지 학습 기법 방식의 경우, 환경적 요소(빛,촬영각도, 해상도 변화, 스마트폰 기종)등으로 정확한 반려동물 객체 인식이 어려운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위해 반려동물(개) 코의 특징인 습함을 이용하여 정확한 비문 패턴이미지만을 획득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유바이오 펫아이디 장치는 특허등록 1건, 특허출원 3건, 실용신안 1건, 디자인 1건등 핵심 기술에 대한 산업재산권을 확보했다. 반려동물(개) 비문의 특징을 분석하는 알고리즘은 글로벌 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SCOPUS’ 등재를 통해 알고리즘 우수성을 입증했다.

또한 정보통신단체표준 TTAK.KO-12.0380 ‘바이오인식 기반의 반려동물 개체 식별용 DB 구축 지침’ 표준 제정을 통해 접촉식 비문 DB 구축에 대한 표준화 방향을 제시하고, 반려사업 확장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최근 반려서비스업체인 ‘펫스니즈’와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해당 제품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규제샌드박스에 선정됐다. 올해부터 반려동물 DB취득 시험서비스, 유기견 보호 및 펫보험 산업 활성화 기여를 통해 국내 반려산업 서비스를 도모하고 있다. 신 시장 개척에 크게 공헌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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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요식 유니온커뮤니티 대표

-올해 중점 경영계획, 중장기 사업계획은.

▲우선 해외 마케팅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유니온커뮤니티의 주요 시장인 중동, 아시아, 일본에서 오랜 기간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바, 현지 파트너사와의 미래 가치 공유 및 파트너십을 강화해 매출을 적극 확대한다. 또한 신규 시장인 미주 및 유럽 역시 본격적인 진출을 앞두고 영업 채널 확보 및 신규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올해에는 해외 시장 확대에 기여할 통합 보안 솔루션 ‘유바이오 솔루션 파트너’ 프로그램을 론칭한다.

최근 보안산업에서는 통합보안이 글로벌 트랜드다. 그에 따른 전략으로 비디오 서베일런스(Video Surveillance), 빌딩 매니지먼트(Building Management), PC 및 데이터 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각 시장에서 검증된 솔루션 보유업체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단순 제품 기반 회사에서 탈피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생체인식 기술을 이용한 업무시스템 로그인 솔루션 ‘유바이오-이지패스(UBio-ezPass)’를 필두로, 매출 다각화 및 포트폴리오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솔루션과 서비스 제공 회사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올해 사업 성과는 어땠는지.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얼굴인식 시스템 ‘유바이오-엑스 페이스 프리미엄 (UBio-X Face Premium)’을 출시했다. 생체인식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최대 4m의 거리에서 동시에 최대 4명까지 인식 및 인증 가능한 기술을 세계 최초 개발했다.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올해 동일한 기술이 탑재된 보급형을 추가로 출시 예정이다.

당사는 지문인식기술, 위조지문 판별기술, 얼굴인식 기술, 홍채인식 기술 등의 생체인식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출입통제기와 지문인식모듈, 기타 지문인식 기술을 활용한 등록기 등의 제품 및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생체인식 기반 솔루션 개발 및 플랫폼, 소프트웨어 등 사업 범위 확장을 위해 솔루션 개발 및 MOU 체결 등 출입통제 단말기 영역을 넘어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적으로 국내외 시장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기반의 생체인증 솔루션 ‘유바이오-이지패스’(UBio-ezPass)는 최근 금융권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고도의 보안과 안정성이 요구되는 기관과 대규모 사용자를 관리하는 기업에 적합한 기능을 탑재한 덕분이다. 또한 얼굴, 지문, 홍채 등 다양한 생체인증방식을 지원한다.

단독형, 서버통합 관리형, 출입통제 연동형, SSO (Single-Sign-On) / AD (Active Directory) 연동이 가능한 엔터프라이즈형으로 4개의 라이선스 모델을 제공할 예정이며 사무공간뿐만 아니라 교육, 제조, 고객센터, 금융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 및 확장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 및 국내외 신사업 발굴을 위한 다양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3D 기반 지능형 시설/물리보안 통합 관제 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여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3D 통합관제 솔루션’은 웹브라우저 상에서 구동이 가능한 실사 이미지 기반의 3D 모델링이 적용됐다. 대시보드를 통해 관제 시야 사각이 없는 모니터링을 지원하며 주요 기능으로는 건물 및 시설물 정보(장애/성능 이벤트) 현황, 주요 IT 자원 현황, CCTV를 통한 영상관제, 생체인식 출입통제, 실시간 출입 알람, 화재 및 재난 경보 등의 긴급 상황 알람 및 모니터링과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보안시장에서 생체인식 기술의 향후 시장 전망은 어떨지.

▲2010년대 중반까지의 생체인식시장은 효율성과 비용적인 부분에 강점을 가진 지문인식이 시장을 리드했다. 하지만 2019년 코로나의 여파로 사용들이 비접촉 생체인증 수단을 찾기 시작하자 얼굴 및 홍채인식이 새로운 트랜드로서 시장을 이끌게 됐다. 이제는 인증 수단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추구하는 수요가 증대하면서 ‘멀티모달(Multi-modal) 생체인식’ 제품이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최근 국내에서는 연이은 개인정보 유출사건이 발생하면서 정보보안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공공기관은 물론 일반기업에서도 정보유출에 대한 경각심이 증가했다.

유니온커뮤니티는 개인 PC에 대한 접근제어, 네트워크 환경 하에서의 서버 접근 제어 등에 지문인식 기술을 적용한 ‘유바이오-이지패스’(UBio-ezPass) 솔루션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기존의 비밀번호나 토큰 방식의 보안방식보다 보안성과 편의성 측면에서 우수하다. 일반적인 PC보안 뿐만 아니라 사내 그룹웨어 접속 시 인증 및 전자결재, ERP 접속 등 다양한 분야에도 활용될 수 있다. 기존 방식의 시장을 대체함은 물론 시장 전체의 사이즈를 키울 것으로 기대한다.

이밖에 생체인식 출입통제 기기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제품의 시장 파이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단말기 제조 뿐만 아니라 생체인식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 개발을 통 시장 영향력을 강화해야 한다.

-CEO로서 경영철학이 있다면.

▲‘필요하다면 틀을 없애고 과감하게 투자한다’는 경영철학을 갖고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독자 기술력을 위한 연구개발 그리고 새로운 솔루션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유니온커뮤니티는 각 분야의 전문가적 역량을 보유한 인재들로 구성돼 있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새로운 기술 확보, 고객의 변화무쌍한 트렌드 등에 직면하면서도 다양한 전략을 수립해 시장을 지켰다.

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전문인력을 보충해서 변화시대를 앞서가는 인재확보에 힘쓸 계획이다. 기존 임직원들과 새로운 인재들의 화합과 경쟁 속에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기업 환경을 조성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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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요식 유니온커뮤니티 대표

◇신요식 대표는…

1990년 중앙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컴퓨터 기술연구소, 청호컴퓨터 기술연구소장을 역임했으며 2000년 채토이닷컴을 창립해 이후 유니온커뮤니티와 합병했다.

1993년 멀티미디어 ATM 기술로, 2008년에 지문인식기 기술로 장영실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2010년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표창, 서울지방중소기업청장 표창,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김민수 기자 m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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