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 이사회가 지난달 21일부터 11일까지 3주간 제9대 총장 재공모를 실시한 가운데 조환익 전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차기 총장 후보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사실상 굳힌 것으로 확인됐다.

조 전 사장은 10일 전자신문과의 통화에서 “여러 사람으로부터 GIST 총장 후보로 지원하라는 말을 들었으며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특히 GIST 내부 교수를 비롯해 마땅히 총장후보로 출마할 사람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총장 공모를) 심사숙고하면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총장 공모 마감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더 생각하고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전 사장은 이날 광주모빌리티산업혁신위원장 자격으로 광주를 찾아 강기정 시장과 만나 광주의 미래와 비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현재 풍력발전 전문기업 유닉스 회장도 맡고 있는 조 전 사장은 2차 재공모에서 GIST 이사회가 총장 선임을 위해 처음 도입한 총장후보발굴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차 공모 때에도 후보로 거론됐지만 내정설이 나도는 것에 부담을 느껴 지원하지 않았다.
조 전 사장이 실제 재공모에 지원할 경우 유력 후보 중의 한 명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총 10명이 지원한 1차 공모에서는 서류 심사를 통과한 5명을 대상으로 총장후보추천위원회(총추위)가 면접을 실시해 3명의 최종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했다. 하지만 이사회에서 참석이사 10명의 과반수 지지를 받은 후보가 없어 총장 선출이 무산돼 재공모에 들어갔다.
GIST 이사회는 11일까지 접수한 총장 재공모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총추위 면접을 거쳐 복수 이상의 후보자를 선정해 재적이사 과반수 지지를 얻은 후보를 최종 총장으로 선출할 계획이다.
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