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종소세 전쟁…세무 플랫폼, 고객 록인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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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이 찾아오면서 세무 플랫폼이 인기다. 자동 장부 작성, 세금신고와 환급, 누락분 추가 청구 등 다양한 세무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록인을 노린다.

납세자가 국세청 홈택스에서 전자신고하는 방법은 △본인이 직접 신고서를 작성하는 ‘작성신고’ △세무회계 프로그램에서 작성한 신고서를 전자신고 파일로 전환해서 제출하는 ‘변환신고’ 두 가지 방식이다. 최근 활성화되는 세무 플랫폼의 경우 변환신고 지원을 통해 사업자 고충을 해결 중이다.

모두의회계가 출시한 ‘머니핀’은 인공지능(AI) 회계 엔진을 통해 자동으로 장부를 만들어 신고와 납부를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다. 소상공인이 통장을 등록하면 복식부기를 자동으로 작성해 준다. 복식부기 신고를 통한 20% 기장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장부 작성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과오납 세금을 방지할 수도 있다.

리드넘버는 세금 신고 자동화 모델인 ‘노티’를 통해 종소세 신고 수수료를 줄여준다. 인건비가 들지 않아 비용이 2만원으로 저렴하다. 부가세 및 인건비 등 모든 세금을 자동으로 신고할 수 있다. 현재 리드넘버는 종소세 납부까지 진행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 중이다. 현재 가상은행 계좌를 통해 사업자가 직접 종소세를 납부해야 한다.

삼쩜삼은 자체 개발 알고리즘으로 고객의 예상 환급액을 수 초 만에 계산해 신고 파일을 생성한다. 사용자 입력 정보와 홈택스, 정부24 등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신고서에 채워야 할 필수 항목을 자동으로 입력한다. 환급액 산정에 필요한 공제도 최대한 적용한다. 소득 누락이나 과다 공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나이, 소득, 근로 기간 등 공제 요건에 부합하는지 검토한다. 매년 달라지는 공제 요건까지 알아서 반영한다.

세무사 협업형 AI 기술에 주목하는 곳도 있다. 혜움은 간편 신고가 불가능한 복식 부기 대상자 등의 종소세 신고를 세무사가 빠르고 쉽게 처리하도록 돕는다. 세금 신고 단순 반복 업무에 로봇처리자동화(RPA)를 도입했다. 사업자는 카톡으로 세무사와 상담하고 ‘혜움 리포트’로 세금을 조회하고 납부한다. 이미 납부한 종소세라도 5년까지 환급받을 수 있는 사업자 세금환급 서비스 ‘더낸세금’도 제공한다.

세무 플랫폼은 편리함과 합리적 가격으로 최근 소상공인과 N잡러에게 인기다. 자동으로 장부가 작성되고 세무사 등을 통한 신고 및 납부보다 저렴하다. 사업자는 세액 부담이 크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다는 점도 유입 요인이다. 실제 2022년 발표한 종합소득세 국세통계에 따르면 2021년 1인당 평균 645만원의 세액이 발생했다.

세무 플랫폼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크다. N잡러가 늘어나면서 사업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비스앤빌런즈가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긱 시장 채용 건수는 2021년 1억2000만건에서 2026년 5억5000만건으로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세무 플랫폼의 가장 큰 사회적 효과는 납세자의 납세 의무 이행을 돕고 납세 비용을 줄여주는 것”이라며 “국세청 등 정부와 사업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윈윈 서비스”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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